-자비에르 마르티넷 제네시스 유럽법인장
-유럽은 전동화 성장률 높은 시장 중 하나
-‘손님’의 개념으로 고객 대우에 진심을 다해
제네시스가 지난 13일(현지시각) 프랑스 르망에서 열린 르망 24시 행사장에서 유럽 시장 진출 확대를 선언하며 적극적인 활동을 예고했다. 현장에서 만난 자비에르 마르티넷 제네시스 유럽법인장은 모터스포츠라는 새로운 플랫폼을 통해서 최적의 타이밍에 소개할 수 있어서 기쁘다며 라이벌에는 없는 강력한 상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유럽 소비자들에게 진심을 다해 다가 가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유럽 내 제네시스 현황을 면밀히 파악하고 향후 구체적인 계획과 포부를 밝히면서 희망과 기대를 높였다. 다음은 자비에르 마르티넷 제네시스 유럽법인장과 나눈 일문일답.
-현 시점에서 제네시스가 유럽 시장 확대를 결심한 이유는?
“시장 변화가 있다기 보다는 유럽 시장 전체가 굉장히 복잡하고 많은 브랜드가 진출해있고 소비자 인식이 다양하기 때문에 최적의 타이밍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 그리고 모터스포츠 진출에 맞춰서 새로운 차원의 의미 있는 목표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 유럽 시장 확대 진출을 선언했다.
지금까지 제네시스는 훌륭한 디자인과 기술력으로 두각을 나타낸 브랜드이지만 독일 브랜드뿐만 아니라 유수의 경쟁사가 많기 때문에 차별화가 필요했고 성능에 집중할 뿐만 아니라 마그마 GMR-001과 같이 새로운 프로그램으로 다가가고자 했다. 이처럼 모터스포츠라는 새로운 플랫폼을 통해서 유럽 시장에서 판매 확대를 노리고 있다.
현재는 제네시스 매출량이 가장 높은 영국, 독일, 스위스에 진출했고 이제는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 네덜란드 시장을 추가했다. 언젠가는 유럽 전역에서 우리의 저변을 넓혀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확장을 결심했다.
그리고 유럽에서 판매량을 늘리기 위해서는 딜러 네트워크 강화가 필수적이었다. 여기에서는 장기적인 관점이 필요했는데 차 뿐만 아니라 마케팅 접근도 중요했다. 그래서 르망이나 모터스포츠에 투자하는 것이고 이러한 활동을 통해서 딜러들에게 장기적으로 우리의 의지와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다”
-전동화 제품 유럽에서 생산 계획이 있는지? 구체적인 차별화 전략이 있는지?
“현재 차는 대한민국에서 생산하고 있고 물론 유럽현지에서 생산하면 가장 좋겠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정당성이 필요하다. 현재 판매량으로서는 이를 달성하기 힘들기 때문에 판매량 확대가 중요하다.
작년 미국에서 7만5,000대 판매했고 유럽에서는 2,500대를 기록했다. 비율로 봐도 유럽이 작기 때문에 판매량을 늘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유럽 시장은 특히, 이산화탄소 규제가 매우 강화되어 있고 100% 내연기관 차만 판매하기에는 굉장히 어렵다.
또 차는 크고 무거울수록 탄소배출이 높을 수밖에 없기 때문에 전동화 전환이 필요하다. 일반 개인보다는 특정 소비층을 타깃으로 하고 있다. 제네시스는 임원들이나 중역들에게 적합한 자동차이고 사회적 지위가 있거나 전문직 사람들이 자신을 드러내기에 적합한 자동차인데 그들은 친환경을 선호하기 때문에 잘 맞다고 생각한다.
일단 소비자들이 봤을 때 제네시스 차가 다른 브랜드에서는 볼 수 없는 가격대의 성능을 제공하기 때문에 현재는 판매량을 높이기 위해서 차를 경험할 기회를 주려고 한다”
-지금은 전동화 중심 판매 계획인데 추후 다른 차종이나 하이브리드 출시 계획도 있는지?
“현재 일단 3가지 EV 라인업이 있고 여러 파워트레인을 검토하고 있다. 유럽에서는 그 정도 크기의 차에는 완전히 내연기관을 탑재하기 어렵기 때문에 최적화된 파워트레인을 도입해야 할 것 같다. 그리고 시점은 추후에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유럽 소비자들이 선호할만한 제네시스 전동화 라인업의 강점은 어떤 거라고 생각하는지?
“소비자들이 자동차를 구매할 때는 단순히 한가지 요소만 보지 않는다. 디자인은 물론 기술, 상품성, 서비스 등 총체적으로 고려한다. 여기에 있어서 제네시스의 포지션이 굉장히 잘 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또 제품뿐만 아니라 서비스도 차별화 포인트가 있다고 본다. 제네시스는 지난 몇 년 동안 ‘손님’의 개념으로 고객 대우를 했다고 생각한다. 차를 인도하거나 제공하는 데에 있어서 제약이 있을지라도 고객을 최우선에 두고 최선을 다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총체적인 많은 요소들이 매력적으로 다가갈 것이라고 생각한다”
-유럽 내 제네시스 전동화 라인업의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서 남은 과제는 어떤 게 있다고 생각하는지?
“먼저, 유럽 내 전기차 시장은 속도는 더딜지라도 성장은 점점 높아지고 있다. 작년 성장률도 30% 수준이며 일본이나 미국, 한국과 비교하더라도 유럽에서 전기차 판매 비중은 높은 편이다. 또 수많은 브랜드들이 전동화에 많은 돈을 투자하고 있기 때문에 전기차 시장은 매년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각 시장에서 예상하는 판매 실적은? 다른 유럽 브랜드와 비교했을 때 제네시스의 비교 우위 포인트는?
“글로벌 브랜드이기 때문에 단순히 판매량 보다는 브랜드 가치를 올리는 데에 집중하고 싶다. 그것이 재 구매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진정한 가치를 전달하고 싶다. 또 고객들이 만족하게 된다면 자연스럽게 주변으로 확대될 수 있다.
또 기존의 여러 번 한 브랜드를 구매한 사람들이 차를 바꿀 제네시스가 새로운 옵션을 제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차뿐만 아니라 서비스를 함께 제공하는 브랜드로서 더 많은 유럽 소비자들을 제네시스 잠재 고객으로 만들고자 한다. 그래서 고객들이 우리 차에 앉아보면 다른 유럽브랜드에 비해 성능이나 많은 것을 누릴 수 있기 때문에 제네시스의 제품력과 서비스로 최고의 경험을 선사하고자 한다”
-기존 진출한 3개의 유럽 시장에 대한 전략은?
“우리는 계속해서 유럽 시장을 분석했다. 그리고 미국에서는 상대적으로 선전했기 때문에 미국에서 어떤 것을 잘했는지 분석해서 따라가고자 한다. 두 시장을 직접적으로 비교하기는 어렵지만 충분히 비교할만한 인사이트가 많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제네시스 미국에 방문해 논의를 이어나가고 있다.
또 현대차와의 시너지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이 자리를 빌어서 미국 팀원들에게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다. 지난 몇 년간 미국팀이 많은 도움을 줬기 때문에 앞으로 유럽에서도 긍정적인 결과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참고로 판매 성공에 있어서 대표적인 지표가 딜러의 수라고 생각한다”
프랑스(르망) =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