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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커, 딜러사와 시작부터 ‘삐끗’ 갈등 커지나

입력 2025-10-22 00:00 수정 2025-10-22 08:00

 -프리미엄 이미지 부각하기 위한 압박 강해
 -높은 가격으로 경쟁력에 의문 품기도

 

 중국 지리자동차그룹 산하 고급 전기차 브랜드 지커가 한국 출시 초읽기에 들어갔다. 코리아 설립과 함께 주요 인력구성 세팅도 마무리 단계에 있으며 신차 출시 시점을 조율하고 있는 것. 하지만 국내 판매 과정에서 딜러사와의 적지 않은 갈등이 빚어지고 있어 시작부터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지커코리아는 최근 한국 출범을 공식화하기 위한 내부 절차를 대부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월 말 국내에서 법인명 ‘지커인텔리전트테크놀로지코리아’로 등기를 마치고 난 뒤 아우디코리아를 이끌었던 임현기 전 대표를 한국 법인 대표로 선임하고 인력 구성에 속도를 낸 것으로 보인다. 이미 인증, 서비스, 홍보 담당 등 핵심 인원들을 갖추고 에이전시 선정 등 본격적인 판매를 위한 절차를 빠르게 진행 중이다. 이와 함께 제품의 인증 막바지 및 출시 시점 역시 조율하고 있다.

 

 겉 보기에는 순탄하게 흘러가는 듯하지만 판매를 책임지는 딜러사들의 입장을 들어보면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지커코리아의 압박이 상당해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 실제로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 벤츠와 동급으로 두고 고급 전략을 세우고 있으며 전시장 규모를 크게 가져가도록 유도하고 있다. 국내 소비자들에게 생소할 수 있는 신생 브랜드임을 감안하면 과감한 초기 투자는 딜러사 입장에서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가격도 의문이다. 지커의 경우 중국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인 만큼 중상위 가격대의 브랜드들과 경쟁할 예정이다. 볼륨 제품의 경우 현지 기준 약 7000만원~1억원대 수준. '지커 009'와 같은 플래그십 MPV의 경우 1억3000만원에 육박하기도 한다.

 

 국내에서는 왜건 형태의 001과 중형 SUV 7X 등이 유력하다. 001은 95㎾h급 배터리를 탐재해 주행거리는 약500㎞ 수준이다. 퍼포먼스 AWD의 경우 한화 약 5000만원대다. 이와 함께 7X는 최고 639마력을 내는 고성능 전기모터를 탑재했으며 주행가능거리는 최장 543㎞ 정도의 성능을 갖추고 있다. 가격은 한화 약 8000만~9000만원대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스웨덴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는 물론 인지도가 높은 독일 고급 브랜드 전기차보다도 같거나 비싼 수준이다.

 

 물론 지커코리아가 한국 내 가격을 얼마만큼 합리적으로 설정할 지는 미지수다. 그만큼 기대를 해볼 수 있지만 업계 반응은 의문이다. 중국과 유럽 내 출시 가격이 높은 상황에서 한국만 파격적인 책정은 쉽지 않다는 것.

 

 자동차 업계의 한 전문가는 “신생 브랜드에 고급 중국산 전기차라는 부분이 한국 소비자들에게는 다소 낯설게 다가올 수밖에 없다”며 “그만큼 가격에 대한 심리적 저항이 클 것이고 경기 불황에 소비자 지갑을 열기에는 한계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시선을 끌만 한 완전히 새로운 전략과 가격에 걸맞은 상품구성, 초기 시장 반응을 유도할 만한 프로모션 등이 병행되어야 할 것”이라며 “야심찬 도전이 큰 반향으로 돌아올지 아니면 소리 없이 사라질 지 두고 봐야 할 일”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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