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함께 즐기는 독보적인 자동차 축제
 -브랜드 철학과 제품 가치 자연스럽게 습득해
청명한 가을 하늘이 펼쳐진 11월의 첫 날, 수원 KT위즈파크에 형형색색 미니(MINI) 군단이 떴다. , 2025 미니유나이티드를 즐기러 온 차들이다. 저마다의 개성으로 꾸민 차를 비롯해 트렁크를 활용한 플리마켓, 각종 게임 및 공연까지 시간 가는 줄 모르게 미니와 놀다 보면 저절로 브랜드와 차에 푹 빠져 헤어나올 수 없게 된다.

미니유나이티드는 미니 오너와 팬들이 브랜드 특유의 문화를 공유하고 교류하는 축제다. 시작은 2005년 이탈리아의 미사노에서였으며 약 6,000명 이상의 팬이 40개국 이상에서 모였다. 이후 2007년 네덜란드 잔트보르트, 2009년 영국 실버스톤 등 유럽 주요 서킷에서 열렸고 국가별로 확산돼 미니의 정신을 공유하고 전파하는 자리가 됐다. 더욱이 단순 차 전시만 있는 게 아니라 레이싱, 드라이빙 체험, 음악 공연, 팬 커뮤니티 활동 등이 융합된 축제적 분위기를 갖추고 있다.
미니코리아도 놀이동산, 드라이빙센터 등 다양한 장소에서 꾸준히 미니유나이티드를 진행해 왔다. 올해는 미니코리아 창립 20주년을 맞아 KT위즈파크로 자리를 옮겨 차 전시, 현장 시승, 플리마켓, 뮤직 페스티벌, 퍼레이드 등의 프로그램이 펼쳐졌다. 야구장 안에는 구역을 나눠 폭 넓은 프로그램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었다.
외야석에는 미니 오너들이 트렁크를 꾸미고 가져온 물건을 판매하는 플리마켓이 성황리에 펼쳐졌다. 저마다 똑 같은 상점은 찾아볼 수 없으며 트렁크를 무대 삼아 저마다의 스타일로 꾸민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각종 미니 관련 소품은 물론 유리 공예 장식, 직접 손뜨개로 준비한 의류, 가죽 가방, 강아지 용품 등 구매하고 싶은 목록도 천차만별이었다.
중앙에는 고-카트 타임어택, 팬츠 캐치볼 등 각종 게임이 진행 중이었다. 미션을 수행하고 스템프를 받아서 럭키드로우 상품을 응모했다. 또 미니 포토존 등을 마련해 즐거운 추억을 남길 수 있었다. 불펜을 활용한 프로그램도 눈길을 끌었다. 바로 피칭과 배팅 등 원포인트 레슨을 마련한 것. 야구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더 없이 좋은 기회다. 실제로 대기 줄이 상당할 정도로 인기가 높았고 만족스러운 표정을 살펴볼 수 있었다.

내야석에는 미니의 역사와 현재를 살펴볼 수 있는 라이업이 전시돼 있었다. 헤리티지 존에서는 클래식 미니가 사람들을 맞이했고 완전변경으로 돌아온 신형 미니를 비롯해 고성능 JCW, 데우스와의 협업 미니 등 볼거리를 더했다. 심지어 주변에는 영국 근위병 복장을 한 사람들이 차를 지키고 있어 신선함을 키웠다. 이 외에도 시간대별 메인 무대에서 펼쳐지는 참여형 프로그램과 군악대 퍼레이드, 푸드 트럭 등 사람들은 미니유나이티드와 함께 추억을 쌓고 있었다.
마지막 순서로는 뮤직 패스티벌이 열렸다. 국카스텐, 다이나믹 듀오, 이적 등 정상급 가수들의 공연으로 분위기를 고조시켰고 사람들의 호응과 관심은 절정으로 향했다. 이후 화려한 불꽃놀이를 끝으로 2025 미니유나이티드의 막을 내렸다. 웃음과 감동, 즐거움과 애정으로 물든 미니의 시간이었다.
 엔진 소리 대신 웃음소리로 가득 찼던 하루, 미니를 사랑하는 이들의 마음을 2025 미니유나이티드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고 서로의 온기로 이어졌다. 그만큼 오늘의 열기와 설렘은 쉽게 식지 않을 듯하다. 그렇게 2025 미니유나이티드는 단순한 축제를 넘어, 사람과 차, 그리고 마음이 하나로 이어진 특별한 추억으로 남았다.
 
수원 =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