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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이전’까지 본다..현대차그룹 안전 진화

입력 2026-02-03 00:00 수정 2026-02-03 08:25

 -개발 단계부터 충돌 규제 변화 면밀 대응
 -충돌·보행자·사고 예방 기술까지 검증
 -국내외서 충돌 안전 최고등급 잇따라

 

 글로벌 신차 안전 평가 기준이 해마다 높아지는 가운데 현대자동차그룹이 안전성을 전방위로 끌어 올리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최근의 평가 기준은 단순한 '충돌 시 탑승자 보호 능력'에만 국한된건 아니다. 이제는 ADAS가 얼마나 능동적으로 사고를 예방하는지, 보행자 보호 능력은 어떠하며, 배터리 안전성은 충분한지 따진다. 현대차그룹은 이 같은 흐름을 개발 체계에 선제 반영하고 있다고 강조한다. 

 

 신차 안전성 평가 프로그램(NCAP)은 지난 1979년 미국 NHTSA(고속도로교통안전국)가 도입하면서 본격화됐다. 이후 민간 평가 기관인 IIHS(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가 실제 사고 상황에 가까운 충돌 시험을 고안하며 기준은 더욱 까다로워졌다. 특히 미국은 대형 SUV와 픽업트럭 비중이 높고 고속 주행이 잦은 환경 상 충돌 속도 상향, 충돌 면적 축소, 장애물 질량 증가 등 ‘가혹 조건’으로 구조 안전성을 촘촘히 검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럽은 방향성이 또 다르다. ENCAP은 성인·어린이 탑승자 보호뿐 아니라 보행자 보호와 안전 보조(사고 예방 기술)를 독립 영역으로 평가해 안전 개념을 ‘차 안’에서 ‘도로 위 전체’로 확장했다. 2000년대 중반부터 보행자 상해 저감 평가를 도입했고 최근에는 자동 긴급 제동(AEB) 같은 사고 예방 기술을 사실상 핵심 항목으로 끌어올리며 제조사들의 기술 경쟁을 촉진해 왔다.

 

 이 같은 흐름은 글로벌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KNCAP은 국내 도로 환경과 전기차 확산을 반영해 배터리 안전 검증과 사고 예방 평가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기준을 손질하고 있고 중국 CNCAP은 전기차 고전압 배터리 안전성에 특화된 시험을 선제 도입했다. 중남미 라틴 NCAP, 인도 바라트 NCAP도 선진 시장 기준을 적극 참고하며 평가 시나리오 확대와 획득 기준 강화에 나서는 추세다.

 

 현대차그룹은 '평가 통과'에 맞춘 대응을 넘어 개발 단계부터 지역별 기준 변화까지 반영한 ‘선제 검증 체계’를 가동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차 한 차종 개발 과정에서 약 4,000시간의 평가·시험을 수행하고 실제 사고를 재현한 실차 충돌 시험을 100회 이상, 슈퍼컴퓨터 기반 충돌 시뮬레이션을 3,000회 이상 진행하는 방식이다. 

 

 충돌 속도·방향·상대 물체를 다양화한것도 눈길을 끄는 대복이다. 차 대 차, 차 대 구조물은 물론 경사로 환경 충돌, 보행자 충돌, 대각선 충돌 등 현실 사고에서 발생 가능한 변수를 폭넓게 점검한다. 전기차는 내연기관차와 동일 수준의 충돌 안전 개발에 더해 고전압 배터리를 중심으로 전류·전압·저항 등 핵심 지표를 점검하고 배터리 장착 구조 강건화, 셀 발화 시 열 전이 억제 설계, 화염·압축 시험까지 포함해 검증 범위를 넓힌다.

 

 이 같은 개발 방식은 각국 평가 성적에서도 확인되고 있다는 게 그룹 측 설명이다. 특히 현대차 아이오닉9은 미국 IIHS 최고 등급인 TSP+, ENCAP 5스타, KNCAP 1등급을 획득했다. 더욱이 IIHS가 뒷좌석 더미 기준을 강화한 첫해에 최고 등급을 확보했다는 점이 의미를 더한다. 해당 차는 전방 다중 골격 구조, 측면 강성 보강, 센터 사이드 에어백, 3열까지 확대 적용한 안전벨트 프리텐셔너 등으로 탑승자 보호 범위를 넓힌 게 특징이다.

 

 수소전기차 분야에서도 성과를 이어갔다. 넥쏘는 ENCAP에서 최고 등급을 획득했다. 넥쏘의 차체는 전방 다중 골격 구조, 측면 B필러 구조 보강, 후방 수소탱크 보호 설계 등 전방위적인 안전 기술을 적용해 충돌 사고 시 탑승자의 부상은 물론 수소탱크 손상까지 효과적으로 방지한다. 이를 통해 수소를 저장하고 전기를 생산하는 전 과정에서 높은 신뢰성과 안전성을 확보했으며 극한의 환경에서도 우수한 내구 성능을 구현했다.

 

 신흥 시장에서도 호평은 이어졌다. EV4는 라틴 NCAP 5스타를 획득한 것. 특히 사고 예방 기술을 중점적으로 다루는 안전 보조 영역에서 43점 만점 기준 42.25점으로 높은 점수를 받으며 세계 최고 수준인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의 성능을 증명했다. 인도 전략형 소형 SUV인 시로스는 성인 탑승자 보호 30.21점(32점 만점), 어린이 탑승자 보호 44.42점(49점 만점) 등 지난해 바라트 NCAP에서 최고 안전 등급인 5스타를 따냈다. 

 

 업계에서는 각 평가기관의 기준이 ‘사고 전(주행 안전)–사고 예방–충돌 안전–사고 후 안전’처럼 전 과정 중심으로 재편되는 만큼 실제 사고 데이터 기반의 구조 설계와 ADAS 성능 고도화가 핵심 경쟁력으로 부상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세계 어디서든 통하는 안전'을 목표로 지역별 평가 로드맵 변화에 맞춘 시험·시뮬레이션·실차 검증 인프라를 지속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박홍준 기자 hj.park@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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