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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를 아는 이들을 위한 선택, 레인지로버 SV

입력 2026-02-19 00:00 수정 2026-02-19 09:00

 -호화로운 구성과 안락한 감각이 압도적
 -V8 엔진의 풍부한 성능과 뛰어난 승차감

 

 랜드로버 레인지로버는 럭셔리 SUV의 시작이자 기준이 되어 왔다. 50년이 넘는 역사 동안 한결 같은 자세와 방향을 유지하며 차곡차곡 명성을 쌓았다. 이는 단순히 커다란 크기와 비싼 장식에서만 드러나는 게 아니다. 완성도 높은 기술력, 온로드와 오프로드 모두에서 믿고 탈 수 있는 차로 사람들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줬고 이는 신형으로 올수록 더욱 명확해졌다. 여기에 한 걸음 더 나아가 레인지로버는 남들과는 다른 특별함을 원하는 하이엔드 소비층을 겨냥한다. 특급 SUV를 향한 랜드로버의 열정과 고집은 단연 최고를 향하며 다시 한번 품격을 굳건히 한다.

 

 ▲디자인&상품성
 정확한 명칭은 레인지로버 LWB P615 SV다. 롱휠베이스 버전을 기반으로 최고출력 615마력을 내는 SUV이며 랜드로버의 개별 주문 제작 부서 SVO(Special Vehicle Operations)의 손길을 거쳐서 탄생한 녀석이다. 그만큼 SV라는 특별한 배지를 차체 곳곳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으며 일반적인 레인지로버와는 차원이 다른 퀄리티와 감각을 보여준다.

 

 대표적으로 컬러다. 레인지로버 SV 오너는 스탠다드 레인지로버 색상 팔레트와 더불어 SV 비스포크 프리미엄 팔레트 14가지 추가 색상 중에서 하나를 선택할 수 있으며 선명한 글로스와 정교한 새틴 마감 디테일도 선택 가능하다.


 이와 함께 세부 구성 요소도 조금은 다른데 그릴 패턴이 한 층 정교하고 얇아졌으며 레인지로버를 상징하는 도어 쪽 장식에도 SV 배지가 들어있다. 22인치 휠은 센터락을 중심으로 무척 섬세하게 디자인했다. 자꾸만 쳐다보게 될 정도로 매력이 상당하다. 이 외에 트렁크에 하얀색 SV 엠블럼이 차의 성격을 대변한다. 이를 제외하면 외관은 우리가 알고 있던 레인지로버의 모습 그대로다. 

 

 오랜 시간이 흘러도 정체성을 잃지 않는 디자인이 여전히 멋있다. 각을 살린 차체가 듬직하고 풍부한 보닛과 빵빵한 펜더가 탑승자를 온전히 지켜줄 것 같은 믿음을 심어준다.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고 정제된 디자인과 자연스럽게 감춰 놓은 테일램프, 레인지로버 레터링도 볼수록 오너의 자부심을 키운다.

 

 디자인 흐름은 실내로 고스란히 이어진다. 불필요한 버튼을 거의 찾아볼 수 없으며 최대한 심플하고 세련되게 구성했다. 그래서인지 자동차 운전석에 앉아 있다라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고급스러운 라운지에 들어와 잘 만든 수납 가구들을 살펴보는 기분이다.

 

 

 랜드로버 자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피비 프로는 두세 번의 터치만으로도 모든 기능을 쉽게 다룰 수 있다. 티맵 인포테인먼트가 순정으로 탑재돼 있지만 반응은 살짝 느리다. 이를 제외하면 전체적으로 크게 불만이 없다. 특히, 공기청정이나 오프로드 모드 등 자칫 복잡해 보일 수 있는 그래픽들을 매우 섬세하면서도 간결하게 표현해 직관성이 뛰어나다. 

 

 센터 터널은 전자식 변속 레버와 시동 버튼을 제외하면 그 어떠한 것도 보이지 않는다. 오로지 전부 수납의 영역이다. 휴대폰 무선 충전 패드는 물론 컵홀더를 한 번 더 밀면 안쪽에 깊은 수납 공간이 나오고 콘솔 박스에는 2단계로 조절이 가능한 냉장고까지 넣었다.

 

 이 외에 조수석 대시보드에는 글러브박스를 위아래로 구분했고 도어 패널 안쪽도 상당히 깊어 공간 활용에 있어서는 차고 넘친다. SV만의 특징도 살펴볼 수 있는데 변속기와 팔걸이, 뒷좌석 공조 다이얼 등에 하얀색 페인트를 칠해 신선한 감각을 불러일으킨다.

 

 이 차의 핵심은 2열이다. 거대한 길이와 크기를 갖고 있지만 단 4명만 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만큼 최대한 고급스러운 감각과 여유 있는 공간에만 집중했다. 크고 두툼한 시트는 핫스톤 마사지를 제공하는 것뿐만 아니라 간단한 조작만으로 조수석 시트를 접고 발 받침대를 펴서 비행기 일 등석 수준 공간도 연출한다.

 

 중앙에 놓인 터치패드를 통해 조명과 햇빛 가리개, 공조를 포함한 다양한 기능을 조절할 수 있다. 독립식 개별 모니터를 통해 엔터테인먼트를 즐기는 것도 쉽다. 심지어 컵홀더를 꺼내거나 스키 스루를 여는 행위도 전부 터치 한 번에 자동으로 이루어진다. 질 좋은 가죽은 도어 패널을 전부 다 덮었고 심지어 천장에도 가득 씌웠다. 심지어 손과 팔이 닿는 대부분의 범위에서 가죽은 열선 기능도 제공한다. 여기에 1,680W 성능을 발휘하는 수 십여 개의 메르디안 입체 음향까지 감상하고 있으면 더 할 나위 없이 행복하다. 

 

 트렁크는 차의 크기를 고려했을 때 넉넉한 사이즈를 갖췄고 위아래로 열리는 덕분에 보다 활용도가 높다. 걸터 앉거나 물건을 넣고 뺄 때도 한결 수월하다. 뒤쪽 에어 서스펜션 축을 낮춰서 보다 쉬운 적제가 가능하고 러기지 스크린마저 전자동으로 접었다 펼칠 수 있다.

 

 ▲성능
 레인지로버 SV는 더욱 강력해진 SV 전용 터보 V8 MHEV 가솔린 엔진을 탑재해 615마력의 최고출력과 76.5kg.m의 최대토크로 더욱 부드럽고 강력한 성능을 제공한다. 0-100km/h 가속시간은 단 4.6초다. V8 가솔린 엔진에 적용된 MHEV 시스템은 감속 시 손실될 수 있는 에너지를 48V 리튬 이온 배터리에 저장했다가 BiSG를 통해 스톱/스타트 시스템의 반응성과 정교한 작동을 보장해 준다.


 V8엔진을 몰고 있을 때는 언제나 기분이 좋다. 풍부하고 여유로운 출력을 바탕으로 손쉽게 속도를 올리고 한 번에 훅 하고 치고 나가는 느낌이 상당하다. 이 거대한 SUV를 때로는 경쾌하게 때로는 무지막지하게 다룰 수 있다는 뜻이다. 출력도 출력이지만 토크밴드가 상당히 길고 넉넉해서 시종일관 강한 펀치력을 맛볼 수 있다. 여유롭게 달리다가도 마음만 먹으면 도로 위 가장 앞장서서 무리를 이끌 수 있다. 

 

 V8 특유의 사운드도 은은하게 실내에 울려 퍼진다. 자극적이거나 거슬리는 소리가 아니다. 묘한 중독성을 갖고 있으며 매력이 흘러 넘친다. 물론 이 소리를 듣기 위해서는 스로틀을 활짝 열고 맹렬히 질주할 때만 해당된다. 어지간해서는 그 어떤 소리도 들을 수 없다. 노면은 물론 풍절음도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적게 들린다. 최고급 SUV 다운 결과다. 


 이 차의 장점은 파워트레인만 있는 게 아니다. 바로 승차감, 서스펜션 능력에서 드러난다. 물론 에어 서스펜션 자체가 비싸고 고급 부품이어서 일반적인 SUV와는 다른 느낌을 갖는 건 맞다. 하지만 세팅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원재료의 맛을 더 크게 끌어올리거나 상쇄시킬 수 있는데 랜드로버는 이 부분에서 환상적인 요리 실력을 갖고 있다.

 

 오랜 시간 다듬어 온 에어 서스펜션 튜닝 노하우를 바탕으로 극강의 승차감을 구현한 것. 어지간한 플래그십 대형 세단들도 비빌 수 없을 정도의 완벽한 승차감을 보여준다. 도로 위 모든 굴곡을 흡수하고 요철을 넘었는지도 모를 정도의 매끈한 감각을 구현한다. 특히, 과속 방지턱을 넘을 때면 눈 앞에 보이는 높이보다 절반은 깎고 통과하는 느낌이다. SUV로 이 정도 승차감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게 매우 놀랍고 쉽게 라이벌이 떠오르지 않을 정도로 레인지로버의 에어서스펜션 기술은 대단하다.

 

 그렇다고 이 차가 마냥 부드럽거나 물렁물렁한 건 또 아니다. 다이내믹 모드에서는 나름 탄탄하게 차를 잡고 코너를 돌아 나간다. 한계점에서는 차체 강성이 빛을 발휘한다. 알루미늄 모노코크 바디 강성이 매우 높아서 차가 한쪽으로 쏠리거나 무너지는 현상을 찾아볼 수 없다. 자꾸만 이 차의 덩치를 잊을 정도로 기대 이상의 퍼포먼스 실력을 보여준다. 한편으로는 오로지 소프트한 감각에만 초점을 맞췄던 예전 레인지로버가 전혀 생각 나지 않으며 확실히 신형다운 특징을 쉽게 경험할 수 있다.

 

 

 ▲총평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LWB P615 SV는 단순히 크고 비싼 SUV가 아니다. 이 차는 이동 수단의 개념을 넘어 가장 안락하고 고요한 공간을 도로 위에 구현한 하나의 럭셔리 오브제에 가깝다. SV 전용 V8이 만들어내는 615마력의 힘은 수치 이상의 여유와 품격으로 다가오며 에어 서스펜션과 정교한 섀시 세팅은 거대한 차체를 잊게 할 만큼 매끈한 승차감을 완성한다. 특히, 2열 중심의 구성은 오너 드리븐과 쇼퍼 드리븐의 경계를 허물며 탑승자 경험이라는 본질에 가장 충실한 결과물을 보여준다.


 실내 마감과 소재, 디테일에서 드러나는 SV의 차별화는 분명하며 기능 하나까지도 감성적으로 다듬으려는 집요함이 느껴진다. 정숙성과 안락함, 그리고 필요할 때 폭발하는 퍼포먼스의 대비는 이 차의 가장 큰 매력이다. 결국 이 차는 속도보다 여유를 과시보다 품격을 선택한 이들을 위한 SUV다. 최고를 경험해 본 사람에게만 허락되는 감각 그 정점에 서 있는 SUV가 바로 레인지로버 LWB P615 SV다.

 

 한편, 레인지로버 P615 SV의 전동식 사이드 스텝 및 5년 서비스 플랜 패키지가 포함된 판매 가격은 3억3,767만 원이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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