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위키

뉴스

자동차 관련 뉴스를 모아봤습니다

[시승] 기아 PV5 오픈베드, 성격 확실한 진짜 트럭

입력 2026-04-16 00:00 수정 2026-04-16 09:05


 -적재함 설계, 작업 동선까지 고려해
 -공차 상태서도 안정적인 승차감 갖춰
 -더 뛰어난 안전성에 가격 경쟁력까지

 

 차를 도구로 쓰는 사람들에게 중요한 건 화려함이 아니다. 얼마나 쉽게 싣고 얼마나 덜 힘들게 내릴 수 있는지, 그리고 하루 종일 써도 피로가 덜 쌓이는지가 기준이 된다. 그런데 국내 소형 상용차 시장은 기능보다 버티는 것에 가까운 영역이었다. 적재는 가능했지만 편의성은 부족했고 안전은 최소한에 머무는 경우가 많았다. 기아 PV5 오픈베드는 이 지점을 바꾸려는 시도로 보인다. 작업 환경 자체를 개선하려는 접근이다.

 

 ▲디자인&상품성
 외관은 기존 PV5와 동일하게 실용 중심 설계가 이어진다. 히든 타입 LED 헤드램프와 분할형 범퍼, 무도장 복합재 보닛은 유지 비용과 내구성을 고려한 구성이다. 외형 자체에서 ‘일하는 차’라는 성격이 분명하게 드러난다.

 

 핵심은 적재함이다. PV5 오픈베드는 단순히 공간만 확보한 것이 아니라 어떻게 쓰는지에 집중했다. 후면 데크 게이트에는 원터치 타입 히든 잠금 레버가 적용돼 조작이 간편하고 외부 노출이 적어 녹 발생을 줄였다. 현장에서 반복적으로 여닫는 구조라는 점을 고려하면 체감 차이는 클 테다.

 

 측면과 후면에는 발판이 마련돼 있고 리어 게이트 안쪽에는 접이식 보조 스텝이 적용됐다. 적재함이 닫힌 상태와 열린 상태 모두에서 오르내릴 수 있도록 한 구성이다. 실제 사용 환경에서는 짐을 싣고 내리는 동작이 반복되기 때문에 이런 디테일이 피로도를 좌우한다.

 

 데크 게이트는 알루미늄 소재를 적용했다. 아노다이징 공법을 통해 부식 저항성을 확보하면서도 무게를 줄였다. 기존 스틸 대비 체감되는 개폐 부담이 확실히 줄어든다. 힘으로 여는 구조에서 자연스럽게 다루는 구조로 바뀐 셈이다.

 

 실내는 기존 상용차와 확연히 다르다. 12.9인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중심으로 디지털 환경이 구성돼 있고 전자식 변속 기어와 디지털 키, 100W C타입 충전 포트 등 승용차에 가까운 편의 기능이 적용됐다. 실내외 V2L 기능은 작업 현장에서 전력을 직접 활용할 수 있게 해 활용도를 높인다.

 

 서라운드 뷰 모니터와 후측방 모니터도 눈에 띄는 부분이다. 적재함이 있는 구조 특성상 후방 시야가 제한될 수 있지만 이를 잘 보완해준다. 단순히 ‘있으면 좋은 기능’이 아니라 실제 업무 환경에서 사고를 줄이는 요소다.

 

 상품 경쟁력은 구성에서 분명하게 드러난다. 기본 트림부터 전방 충돌 방지 보조,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차로 유지 보조 2, 고속도로 주행 보조 등 주요 ADAS와 7에어백이 포함된다. 상용차에서 ‘최소한’이던 안전 기준을 한 단계 끌어올린 셈이다.

 

 ▲성능

 파워트레인은 PV5 라인업과 동일하다. 스탠다드와 롱레인지 배터리를 기반으로 최고출력 120㎾(163마력), 최대토크 25.5㎏∙m를 발휘한다. 수치 자체보다는 전기 파워트레인의 특성이 더 중요하게 작용한다.

 

 가속은 즉각적이다. 짐을 싣지 않은 상태에서는 반응이 가볍고, 도심에서의 출발과 정지가 반복되는 환경에서도 스트레스가 적다. 내연기관 상용차에서 느껴지던 진동과 소음이 거의 없어 장시간 운전 시 피로도가 확실히 줄어든다.

 

 공차 상태에서는 특유의 소리도 분명 존재한다. 뒤 적재함에서 올라오는 덜그럭거림은 완전히 사라지지 않는다. 구조적으로 분리된 적재함을 가진 상용차의 특성을 고려하면 자연스러운 부분이다.

 

 다만 체감은 기존 1톤 트럭과 확연히 다르다. 일반적인 1톤 트럭이 공차 상태에서 차체가 따로 노는 듯한 불안한 거동을 보이는 것과 달리, PV5 오픈베드는 그런 이질감이 거의 없다. 적재함이 비어 있어도 차 전체가 하나로 움직이는 느낌에 가깝다.

 

 차이는 서스펜션 세팅에서 비롯된다. 기존 1톤 트럭이 후륜 판스프링 중심 구조에 전륜을 상대적으로 부드럽게 세팅해 하중 대응에 초점을 맞췄다면, PV5 오픈베드는 PV5 카고와 크게 다르지 않은 방향으로 세팅됐다. 결과적으로 앞뒤 밸런스가 무너지지 않고, 전반적인 거동이 더 일관되게 유지된다.

 

 덕분에 주행 감각은 훨씬 예측 가능하다. 요철이나 과속방지턱을 넘을 때도 반응이 과하게 튀지 않고, 차체 움직임이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짐을 실어야 안정되는 차’가 아니라, 비어 있어도 일정 수준의 안정성을 유지하는 구조다.

 

 고속 주행에서도 인상은 긍정적이다. 박스형 차체임에도 직진 안정성이 크게 흐트러지지 않고, 차체가 불필요하게 흔들리는 느낌도 적다. 속도가 올라가도 거동이 일정하게 유지되며, 운전자가 예측하기 쉬운 움직임을 보여준다. 상용차에서 흔히 느껴지는 긴장감보다는 한층 여유 있는 주행 감각에 가깝다.

 

 적재 환경에서도 장점이 예상된다. 낮은 적재고와 평탄한 바닥 구조는 무거운 짐을 다루는 과정 자체를 단순하게 만든다. 여기에 발판과 보조 스텝이 결합되면서 작업 동선이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단순히 ‘싣는다’가 아니라 ‘덜 힘들게 싣는다’는 방향이다.
 
 안전 기능은 차의 또 다른 특징이다. 7개의 에어백을 기본으로 전방 충돌 방지 보조,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차로 유지 보조 2, 고속도로 주행 보조 등 승용차 수준의 ADAS가 기본 적용됐다. 상용차에서 흔히 보던 ‘최소한의 안전’이 아니라, 일상 주행까지 고려한 구성이다.

 

 ▲총평
 PV5 오픈베드는 단순히 짐을 나르는 데서 그치지 않는다. 적재 과정의 부담을 줄이고, 운전자의 피로를 낮추며, 안전까지 끌어올린다. 기존 소형 상용차가 ‘버티는 차’였다면 PV5 오픈베드는 ‘덜 힘들게 일하기 위한 차’에 가깝다. 전동화가 상용차의 기준을 어떻게 바꾸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다.

 

 PV5 오픈베드의 가격은 베이직 스탠다드 4,345만원부터 플러스 롱레인지 4,965만원까지 형성돼 있으며 보조금 적용 시 약 2,995만원부터 3,420만원 수준까지 내려온다. 

 

 박홍준 기자 hj.park@autotimes.co.kr


 

팝업 타이틀

팝업 내용

팝업 타이틀

팝업 내용
팝업 내용
팝업 내용

팝업 이미지

로그인

여기에 자세한 내용을 넣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