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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BMW·폴스타..전기 SUV 3파전 열렸다

입력 2026-07-16 00:00 수정 2026-07-16 12:10


 -일렉트릭 GLC, iX3, 폴스타3, 시장서 격돌
 -체급 다르지만 가격 겹쳐..7,000~9,000만원대 형성
 -벤츠 공간, BMW 효율, 폴스타 퍼포먼스로 차별화

 

 하반기 수입 프리미엄 전기 SUV 시장이 본격적인 경쟁 국면에 접어들었다. BMW코리아가 차세대 플랫폼 기반 첫 전기차 iX3를 출시한 데 이어 폴스타코리아는 플래그십 SUV 폴스타3를 내놨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도 새 아키텍처 기반의 일렉트릭 GLC의 사전 계약을 시작했다.

 

 체급은 미묘하게 다르지만 실제 소비자가 마주하는 가격대는 거의 겹친다. BMW iX3는 7,990만원부터 폴스타3는 7,790만원부터 시작한다. 그리고 두 차의 상위 트림은 9,000만원 선. 이 구간에서는 벤츠의 일렉트릭 GLC(9,000만원부터)가 직접 경쟁 상대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8,000~9,000만원 선에서 서로 다른 성격의 프리미엄 전기 SUV를 고민하게 되는 셈이다.

 

 ▲체급 달라도 지향점은 분명하다

 가장 눈에 띄는건 차체 크기다.

 

 일렉트릭 GLC는 전장 4,845㎜, 전폭 1,913㎜, 전고 1,644㎜, 휠베이스 2,972㎜로 가장 균형 잡힌 비례를 갖췄다. 기존 GLC보다 휠베이스를 84㎜ 늘려 앞좌석 헤드룸은 46㎜, 뒷좌석 레그룸은 47㎜ 확대하는 등 실내 공간 확보에 집중했다.

 

 BMW iX3는 전장 4,782㎜, 전폭 1,895㎜, 전고 1,635㎜, 휠베이스 2,898㎜로 가장 컴팩트하다. 공기저항계수(Cd) 0.24를 달성하고 새로운 노이어 클라쎄 플랫폼을 적용해 효율과 민첩성을 동시에 추구했다.

 

 폴스타3는 전장 4,900㎜, 전폭 1,968㎜, 휠베이스 2,985㎜로 가장 큰 차체를 갖췄다. 반면 전고는 1,615㎜로 가장 낮다. 긴 차체와 낮은 루프라인을 통해 SUV보다 스포츠 왜건에 가까운 비례를 구현하며 퍼포먼스 SUV의 성격을 강조했다.

 

 ▲실내·섀시에서 갈리는 브랜드 철학

  실내에서도 브랜드별 철학은 뚜렷하다. 벤츠는 실내를 디지털 라운지로 꾸몄다. 39.1인치 MBUX 하이퍼스크린을 중심으로 MB.OS와 챗GPT 기반 음성비서, 티맵 오토, 라이브TV, 지니뮤직 등을 지원한다. 여기에 부메스터 4D 오디오와 162개의 조명이 적용된 스카이 컨트롤 파노라마 루프, 앞·뒷좌석 열선 및 앞좌석 통풍 시트 등을 기본 적용해 가장 화려한 실내 구성을 갖췄다.

 

 BMW는 운전자 중심 인터페이스를 강조했다. 전면 유리 하단 전체에 정보를 표시하는 'BMW 파노라믹 비전'과 3D 헤드업 디스플레이, 운전자 쪽으로 기울어진 센터 디스플레이를 조합해 주행 중 시선 이동을 최소화했다.

 

 폴스타3는 스칸디나비안 디자인을 유지하면서 지속 가능한 소재를 활용하는 등 감성 품질을 높였다. 재활용 및 바이오 소재를 적극 활용했고 플러스 팩 선택 시 25개의 스피커와 1,610W 출력을 갖춘 바워스 앤 윌킨스 오디오, 돌비 애트모스,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 등을 제공해 디지털 화면보다 소재와 음향 경험에 무게를 뒀다.

 

  주행 감각을 유추할 수 있는 섀시 세팅에서도 차이를 보인다. 벤츠는 상위 트림에는 에어매틱 에어 서스펜션과 지능형 댐퍼, 최대 4.5도의 후륜 조향 시스템을 적용했다. 이를 통해 노면 충격을 줄이고 저속에서는 회전성을, 고속에서는 안정성을 높였다. 이를 통해 정숙성과 함께 특유의 안락함에 무게를 뒀다.

 

 폴스타도 에어 서스펜션을 제공하지만 성격은 다르다. 듀얼 챔버 에어 서스펜션이 초당 500회 노면을 분석하며 50대 50 무게 배분과 후륜 중심 토크 배분, 브렘보 브레이크 등을 통해 가장 적극적인 주행 성능을 추구한다.

 

 BMW는 새로운 제어 시스템 '하트 오브 조이'를 중심으로 가속과 제동, 조향을 하나의 제어장치에서 통합 제어한다. 여기에 배터리를 차체 구조물로 활용하는 설계를 적용해 차체 강성을 높이고 브랜드 특유의 민첩한 핸들링을 구현하는 데 집중했다.

 

 ▲평준화된 충전 성능..중요해진 효율

 충전 성능은 사실상 상향 평준화 됐다. GLC, iX3, 폴스타3 모두 800V 고전압 시스템을 채택했기 때문이다.

 

 iX3는 최대 350~400㎾급 초급속 충전을 지원하며 10%에서 80%까지 약 21분이면 충전이 끝난다. 폴스타3는 최대 350㎾로 10-80%까지 약 22분의 충전 시간을을 필요로 한다. 일렉트릭 GLC는 330㎾로 같은 기준 22분이 소요된다.  세부적인 차이는 있지만 전반적인 충전 성능만 놓고 보면 차이는 크지 않다.

 

 다만 주행거리는 BMW가 가장 앞선다. iX3는 국내 인증 기준 611㎞를 달릴 수 있으며 WLTP 기준으로는 805㎞를 갈 수 있다. 폴스타3는 92㎾h(리어모터)와 106㎾h(듀얼모터, 퍼포먼스) 두 종류의 배터리로 듀얼모터와 퍼포먼스는 486㎞, 438㎞를 각각 주행할 수 있고 리어모터는 최장  603㎞(WLTP 기준) 주행이 가능하다. 일렉트릭 GLC는 WLTP 기준 616㎞를 확보했지만 국내 인증 수치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세 제품은 모두 프리미엄 전기 SUV를 표방하지만 접근 방식은 다르다. 벤츠는 풍부한 편의기능과 안락함, BMW는 효율과 주행 완성도, 폴스타는 퍼포먼스와 감성품질을 각각 전면에 내세웠다. 체급과 지향하는 바는 각기 다르지만 가격대가 겹치는 만큼 구매자가 무엇을 가장 우선시하느냐에 따라 선택지는 명확하게 갈릴 전망이다.

 

 박홍준 기자 hj.park@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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