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주요 매체, 디자인·네오룬 아치 게이트 등 호평
-온돌 착안 우드 플로어·스위블 시트 등 한국적 요소 주목
-포브스 "제네시스, 마침내 꿈을 현실로 만들 준비"
제네시스 GV90이 글로벌 자동차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26일 제네시스에 따르면 지난 19일(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된 GV90을 두고 북미와 유럽 주요 자동차 전문매체가 잇따라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고 있다.
디자인에 대해서는 복잡한 선과 장식을 줄이고 곡면을 강조한 접근법이 주목받았다. 미국 자동차 전문매체 더 드라이브는 매끄럽게 연결되는 차체 패널과 전체적인 일체감을 높게 평가했다. 영국 오토 익스프레스는 둥글고 간결한 차체 형태가 한국의 달항아리를 연상시킨다고 분석했다.
콘셉트카의 디자인을 양산차에 상당 부분 유지했다는 평가도 나왔다. 영국의 카매거진은 콘셉트카의 디자인이 양산 과정에서 달라지는 일반적인 사례와 달리 GV90은 윙 페이스 MLA 헤드램프를 비롯한 주요 디자인 요소를 그대로 구현했다고 평가했다.

가장 큰 관심을 받은 기술은 GV90 네오룬에 적용한 '네오룬 아치 게이트'다. 차체 중앙에 고정된 B필러 없이 앞뒤 도어가 마주 보며 열리고 각각 독립적으로 개폐할 수 있는 구조다. 카스쿱은 콘셉트카에서 자주 등장하는 코치도어를 실제 양산차에 구현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모터트렌드는 듀얼 모션 힌지와 도어에 내장된 히든 B필러, 차체 내부의 히든 롤케이지를 결합해 개방성과 안전성을 함께 확보한 기술적 접근을 높게 평가했다.
실내에서는 한국적인 요소가 관심을 끌었다. GV90은 한국의 온돌에서 착안한 복사열 방식의 천연 우드 베니어 플로어를 적용했다. 오토 익스프레스는 이를 롤스로이스 컬리넌의 울 카펫과 비교하며 한국 전통 난방 문화에서 비롯된 차별화된 접근이라고 평가했다.
정차 시 180도 회전하는 스위블 시트도 주목받았다. 탑기어는 GV90의 실내를 '프라이빗 아트 갤러리'에 비유했고 에드먼즈는 넓은 공간과 시트의 편안함, 가죽과 바닥 등 실내 소재의 완성도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GV90에 대한 관심은 제네시스 브랜드 자체에 대한 평가로도 이어졌다. 포브스는 제네시스가 지난 10년간 한국적 감성을 바탕으로 럭셔리를 재해석해왔다며 "GV90의 등장으로 마침내 꿈을 현실로 만들 준비를 마쳤다"고 평가했다.
모터트렌드는 GV90이 캐딜락과 레인지로버, 롤스로이스 등 기존 럭셔리 브랜드와 경쟁하려는 제네시스의 의지를 보여주는 차라고 분석했다. 에드먼즈도 출범 10년에 불과한 제네시스가 100년 안팎의 역사를 가진 기존 브랜드와 경쟁해야 한다는 점을 짚으면서 GV90의 상품 경쟁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온라인에서도 반응이 이어졌다. 해외 자동차 유튜브 채널에 공개된 GV90 영상에서는 B필러가 없는 코치도어와 루프 에어백, 복사열 플로어 등이 주로 관심을 받았다. 일부 숏폼 영상은 조회수 200만회를 넘어섰으며 레딧에서도 장식을 최소화한 디자인과 코치도어의 양산 적용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반응이 나왔다.
한편, 제네시스는 GV90을 통해 플래그십 전기 SUV 시장 공략에 나설 예정이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