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위키

백과 뉴스 상세페이지

뉴스

자동차 관련 뉴스를 모아봤습니다

[하이빔]GM한국사업장의 의지가 궁금하다

입력 2025-08-27 00:00 수정 2025-08-27 08:45

 -녹록치 않은 국내 사업, 여러 문제 산적
 -지속 가능한 사업 의지가 가장 중요

 

 GM한국사업장의 상황이 녹록치 않다. 대내외 적으로 여러 문제가 쌓여 있는 상황에서 소비자 우려는 커질 수밖에 없다. 이럴 때일수록 한국 사업에 대한 의지와 지속 가능한 전략을 알려야만 한다. 별다른 액션이 없다면 우려는 걱정으로 걱정은 불신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GM한국사업장의 불안은 지난 5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부평공장의 유휴 자산과 활용도가 낮은 시설 및 토지에 대한 매각, 전국 9개 직영 서비스센터를 단계적으로 철수하겠다며 사실상 한국 사업 축소를 공식화했기 때문이다. 직전까지 직영 서비스센터에 대한 미디어 투어를 진행하며 적극적인 행보를 보여왔던 터라 갑작스러운 발표에 모두가 놀랐다.

 

 회사측은 유휴 자산의 가치 극대화와 적자 서비스센터 운영의 합리화가 회사의 지속 가능성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결과로 작용할 것이라고 평가했지만 일각에서는 ‘철수’라는 단어가 다시 언급됐다. 정비망 축소와 생산 자산 매각은 고정비 절감을 위한 조치로 수익성이 낮은 시장에서 사업을 정리하는 GM의 과거 전략과 유사하다는 분석을 이유로 들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현대차와 글로벌 GM의 협력은 걱정을 키웠다. 특히, 양사가 공동 개발하는 차종에 소형 세그먼트가 다수 포함되며 전문가들은 GM이 현대차의 소형차 개발 프로세스를 습득해 자체적으로 발전해 나갈 수도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 경우 트레일 블레이저, 트랙스 크로스오버 등 소형 SUV 생산을 담당하는 GM한국사업장의 역할은 크게 줄어들게 된다. 

 

 트럼프 행정부의 막강한 힘도 GM 입장에서는 부담이다. 자국 기업을 가리지 않는 트럼프 대통령의 강압에 GM은 향후 2년 간 총 40억달러를 투자해 미시간, 캔자스, 테네시주에 공장을 증설하기로 했다. 사실상 미국 내 생산을 늘려야 하는 GM 입장에서는 GM한국사업장의 생산이 좋은 경우의 수는 아닐 수 있다.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노란봉투법(노동조합법 2·3조 개정안) 역시 시끌하다. 노란봉투법은 회사의 사용자 범위를 확대해 하청노동자에 대한 원청의 책임을 강화하고, 합법적 노동쟁의 과정에서 발생한 손해 배상 책임은 면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완성차 업체들은 협력사가 교섭을 요구할때에도 모두 응해야하기 때문에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이에 헥터 비자레알 GM한국사업장 대표는 최근 고용노동부 비공개 간담회 자리에서 노란봉투법에 대한 우려를 표하며 "본사로부터 사업장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질 수 있다"는 취지로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전문가들은 GM한국사업장이 노란봉투법을 일종의 명분으로 한국 정부에 대한 지원을 요구하는 압박성 메시지로 읽힐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약 10년전 번졌던 철수설과 이후 공적자금 지원이 이뤄졌던 상황과 유사하게 흘러가는 것. 복잡하고 불안한 상황은 실제 경영에도 드러나고 있다. 노조는 부분파업에 이어 25일부터 인천 부평공장 조립사거리에서 철야 농성에 들어갔다. 노조 측은 전국 직영 서비스센터와 부평공장 일부 시설의 매각 철회를 올해 임협 타결의 핵심 조건으로 내세웠다. 사측이 일방적인 구조조정 통보를 철회하고 국내사업의 지속 의지를 보여야 한다는 것이다.

 

 이처럼 안팎으로 혼란이 끊이질 않고 있는 상황에서 GM한국사업장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일까? 한국 사업에 대한 지속가능성에 대한 부분, 최근 불거진 여러 걱정을 잠재울만한 해결책은 안갯속이다. 어떠한 표면적 액션도 없는 지금이 일반의 시선에서는 답답할 수밖에 없다. 이럴수록 여론의 불신은 커지고 피해는 고스란히 소비자의 몫이 된다. 적게는 GM한국사업장의 생산 인력, 뿐만 아니라 연구 개발 인원은 물론이고 협력업체도 현재 약 3000곳에 이른다. 넓게 보면 차를 구입한 모든 소비자들도 대상이 된다. 수 만, 수 십만명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셈이다.

 

 GM 한국 철수를 막기 위한 산업은행의 10년 구제금융 협약이 종료되는 시점도 2028년이다. 기회와 도약의 3년이 될 것인지 아니면 우려가 현실로 될 것인지는 전적으로 GM한국사업장의 의지에 달려있다. 그리고 우리는 그들의 현명한 판단을 기다리고 있다. 
 

팝업 타이틀

팝업 내용

팝업 타이틀

팝업 내용
팝업 내용
팝업 내용

팝업 이미지

로그인

여기에 자세한 내용을 넣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