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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 시장이 카니발을 선택하는 진짜 이유

입력 2026-02-06 00:00 수정 2026-02-06 11:14

 -넉넉한 구성과 센스 있는 요소들로 가득해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으로 성능과 효율 챙겨

 

 기아 카니발 하면 떠오르는 몇 가지 수식어가 있다. 국산 미니밴 대표주자, 독보적인 선택지, 절대 강자 등이다. 그만큼 모두가 인정하는 해당 세그먼트 왕좌가 분명하다. 그렇다면 사람들은 왜 이토록 카니발에 열광할까? 단순히 접근 가능한 유일한 선택지라서 고르는 건 아니다. 세대 변경을 통해 오랜 시간 미니밴 만들기 노하우를 습득한 기아가 최적의 상품성으로 모두가 바라던 이상적인 차를 선보였기 때문이다. 카니발의 매력 포인트를 조목조목 따져봤다.

 

 먼저, 센스 있는 구성이다. 다양한 편의 및 안전 품목을 바탕으로 적재적소에 깔끔하게 표현해낸 것 부터 마음에 든다. 손에 닿기 쉬운 위치에 슬라이딩 도어를 열고 닫을 수 있는 버튼들이 있고 운전석에서 2열 온도 조작은 물론 후석 승객을 위한 별도의 스피커도 장착돼 있다. 뿐만 아니라 독립식 시트로 구성된 2열은 등받이 각도를 전동으로 조작 가능하며 3열 시트는 원 터치 폴딩이 가능해 힘들이지 않고 시트를 접었다 펼 수도 있다. 

 

 전용 송풍구와 공조 장치, 개별 선루프, 컵홀더, USB 충전 포트도 각 좌석마다 마련돼 있다. 이 외에 기본 구성은 차고 넘친다. 통풍 및 열선, 메모리시트는 기본이고 큼직한 헤드업 디스플레이, 연동이 훌륭한 순정 내비게이션, 각종 커넥티드 시스템, 지능화된 공조 장치, 어라운드 뷰, 주행보조 시스템, 2026년형으로 오면서 크랠에서 보스로 바뀐 사운드 시스템까지 전부 뛰어나다. 그만큼 편의 및 안전 품목이 부족해서 상품성이 떨어진다라는 말은 절대 나오지 않을 듯하다.


 수납의 영역도 상당한데 1열의 경우 센터 터널과 글러브 박스, 도어패널 안쪽에 수납 수준이 웬만한 대형 SUV보다 넉넉하다. 2열의 경우 중앙 트레이를 2단으로 마련해 부피가 큰 물건도 쉽게 넣을 수 있다. 트렁크는 3열까지 모두 펼쳐도 절충형 유모차와 여행용 캐리어 여러 개가 거뜬히 실린다. 한쪽 끝에는 별도의 깊은 수납 공간도 마련돼 있어 활용도가 좋다. 이처럼 차를 구석구석 살펴보면 각종 센스 있는 요소들로 가득한 게 카니발이 주는 특급 인상이다.

 

 두 번째는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이다. 2026년형으로 오면서 디젤을 과감히 삭제하고 3.5 가솔린과 1.6 하이브리드 터보 투트랙으로 운영한다. 그 중에서도 1.6 하이브리드는 단연 물건이다. 파워트레인은 직렬 4기통 1.6 가솔린 싱글터보와 전기모터, 배터리 조합이다. 시스템 합산 최고출력 245마력을 발휘하고 최대토크는 37.4㎏∙m 수준이다. 

 

 시동을 걸면 고요하게 깨어나고 부드러운 출발을 유도한다. 저속에서 중속을 향하는 구간에서도 한결 같은 감각이다. 매우 차분하고 매끄럽게 전진하며 스무스한 감각이 잘 세팅된 세단을 모는 것 같다. 하이브리드 특유의 엔진 회전 질감을 바탕으로 탑승자 모두가 쾌적한 이동을 보장받을 수 있고 미니밴이라는 세그먼트와 궁합도 잘 맞는다.

 


 실제로 연료 효율이라는 부분에서 월등히 좋은 숫자를 기록했다. 신호가 많은 도심 속을 지나가거나 막히는 길을 만나도 트립컴퓨터상 연료 효율은 ℓ당 13㎞였으며 그 아래쪽은 볼 수 없었다. 고속도로에서 정속 주행을 이어 나갈 때는 ℓ당 16에서 18㎞까지 보여주는 기염을 토했다. 


 차의 크기와 무게를 고려했을 때 매우 놀라운 숫자이며 다운사이징 터보 기반 하이브리드가 줄 수 있는 이점을 가장 잘 활용하지 않았나 싶다. 물론 세금이라는 측면에서도 큰 이득이 된다. 여기에 저공해 차 인증까지 받았으니 실생활에서도 소소하게 경제적 혜택을 볼 수 있다. 의전의 성격이 아닌 이상 대중적인 패밀리가 개념으로 본다면 하이브리드로 가는 게 맞을 듯하다. 이처럼 카니발 하이브리드는 호불호 없는 동력계를 바탕으로 다시 한번 시장에서 확고한 입지를 굳히고 있다.

 

 세 번째 장점은 실 주행 환경에서 나온다. 분명히 큰 차이인데 운전이 매우 쉽고 편하기 때문이다. 바짝 치켜 올린 A-필러와 넓은 앞유리창만 봐도 알 수 있다. 여기에 사이드미러 옆에는 별도의 쪽 창이 마련돼 있어. 사각지대를 육안으로 확인하는 데에도 크게 불편함이 없다. 또 SUV보다 지상고가 낮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떠 있는 느낌이 덜하다. 반대로 시트 포지션은 높아서 마치 위에서 아래로 내려다보는 듯한 시야각을 제공한다. 

 

 

 무조건 차가 크고 높다고 시야가 넓어서 운전이 편한 건 절대 아니다. 차 폭과 길이, 높이를 얼마만큼 운전자가 쉽게 인지하고 조작할 수 있는지에 대한 설계의 능력은 제조사의 역량에 따라 달려 있다. 기아의 미니밴은 이 부분에서 절묘하게 그리고 익숙하게 구현을 해냈다.

 

 오랜 시간 카니발이라는 이름 아래 미니밴을 만들어 온 기아의 기술 개발 노하우가 빛을 내는 순간이다. 그만큼 차를 처음 접하거나 운전이 서툰 사람들도 카니발과 조금만 시간을 보내다 보면 쉽게 다룰 수 있을 듯하다.

 

 네 번째는 다양한 선택지에서 나온다. 기본적으로 7 인승과 9 인승이 있으며 각각의 장점이 뛰어나다. 7 인승은 조금 더 여유롭게 실내를 활용할 수 있고 9 인승은 절묘한 레일 간극을 바탕으로 9명이 큰 불편함 없이 이동할 수 있다.

 

 여기에 조금 더 역동적인 느낌을 더하는 X 라인은 그릴과 휠, 각종 장식 부분에서 차이를 보이며 조금 더 차별화된 멋을 누릴 수 있다. 이와 함께 최고급 버전의 하이리무진은 편의 품목이 대폭 강화돼 의전의 역할로도 손색없다. 이처럼 성격과 구매 목적에 맞춘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한다는 것은 소비자가 카니발을 고를 수 있는 기회의 폭을 넓히며 매력과 특징을 부각시키는 요소가 된다.

 

 마지막은 세그먼트 그 자체다. 예전에는 다소 생소하게 들렸지만 카니발이 한국 소비자들에게 미니밴 세그먼트를 긴 시간 적립시켜줬고 지금은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차 급이 됐다. 그리고 수입 브랜드를 중심으로 다양한 형태의 미니밴이 나오고 있어 시장 확대를 이끈 주력이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 심지어 국산차 중에서는 유일한 선택지이기도 하다. 

 

 SUV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공간과 패키징을 바탕으로 세단을 모는 것처럼 편안한 감각까지 모두 누릴 수 있는 게 미니밴이다. 온로드에 특화되어 있어 도심 속에서 잘 어울리며 일상생활 영역에서 가장 많은 활용도를 갖고 있는 것 또한 이 차의 장점이다. 

 

 이처럼 세그먼트의 특징이 고스란히 빛을 내며 소비자들에게 큰 만족과 가치를 안겨주는 것이 카니발이다. 출퇴근길 혼자 타도 문제가 없고 주말에 가족들과 함께 여행을 떠나도 훌륭하다. 때로는 의전의 영역으로 소화하기도 하며 사커맘들의 라이딩용 카, 업무 출장 시 동반자 등 활용도가 무궁무진한 것 또한 매력을 키운다. 우리가 카니발을 다재 다능한 멀티플레이어라고 부르는 이유다.

 

 한편, 가격은 9인승 3.5 가솔린 기준 프레스티지 3,636만 원, 노블레스 4,071만 원, 시그니처 4,426만 원, X-라인 4,502만 원이며 1.6 터보 하이브리드는 프레스티지 4,091만 원, 노블레스 4,526만 원, 시그니처 4,881만 원, X-라인 4,957만 원이다.

 

 7인승의 트림별 가격은 3.5 가솔린 노블레스 4,265만 원, 시그니처 4,637만 원, X-라인 4,689만 원이며 1.6 터보 하이브리드는 노블레스 4,708만 원, 시그니처 5,080만 원, X-라인 5,132만 원이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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