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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커 7X, 보조금 0원 가능성...가격 경쟁력 흔들

입력 2026-05-29 00:00 수정 2026-05-29 08:10

 -볼륨 트림 5,000만원 후반 가능성 높아
 -정통 프리미엄 브랜드 신차도 구입 가능해

 

 중국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 지커의 국내 진출이 임박한 가운데 첫 주력 차종으로 거론되는 중형 전기 SUV ‘7X’의 가격 경쟁력에 관심이 쏠린다. 업계 안팎에서는 볼륨 트림 기준 5,000만원 후반대 책정 가능성이 제기된다. 다만 시장에서는 애매한 가격이라는 반응도 동시에 나온다. 전기 SUV 선택지가 급격히 늘어난 상황에서 소비자들이 굳이 신생 중국 브랜드를 선택할 이유가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지커는 연내 국내 시장 진출을 목표로 판매 및 서비스 체계 구축 작업을 진행 중이다. 핵심 전략 차종으로는 중형 전기 SUV 7X가 유력하다. 지커 7X는 최신 전동화 플랫폼과 라이벌에서는 느낄 수 없던 알찬 편의 품목, 고급감을 지향하는 실내 구성 등을 앞세워 프리미엄 시장 공략에 나설 전망이다.

 

 문제는 가격이다. 취재에 따르면 크게 세 가지 트림으로 나오며 주력으로 판매될 볼륨 트림의 경우 5,000만원 후반대에 형성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업계에서는 가격과 배터리 구성 등을 고려할 때 국내 전기차 보조금을 사실상 한 푼도 받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 경우 소비자 체감 가격 부담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결국 경쟁 구도가 예상보다 훨씬 복잡해진다. 같은 가격대에는 이미 국내외 주요 브랜드 전기 SUV가 대거 포진해 있는 것. 현대차 아이오닉 5와 기아 EV6 상위 트림은 물론 테슬라 모델 Y 등인 인기 전기차들과 경쟁이 불가피하다. 

 

 더욱이 이 가격대라면 한 체급 위의 전기차 또는 정통 프리미엄 브랜드도 노려볼 수 있다. 실제로 훨씬 크기가 큰 기아 EV9은 라이트 스탠다드 등급을 기준으로 기본 할인과 추가 혜택을 더할 경우 6,000만원 수준으로 내려오며 아우디 Q4 e-트론의 경우 과감한 프포모션이 진행 중이어서 상위 트림도 6,000만원을 넘기지 않을 확률이 높아졌다. 즉 7X와 별다른 차이가 없다는 뜻이다.

 

 한국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수입 내연기관 차와 비교해도 마찬가지다. 더욱이 최근 수입차 시장에서 할인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소비자 선택 폭은 더 넓어지고 있는 상황. 일부 프리미엄 브랜드는 공격적인 프로모션을 통해 차값 부담을 낮추고 있다. 그래서 업계에서는 할인 조건에 따라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나 제네시스 G80 같은 내연기관 프리미엄 세단까지 구매 후보군에 포함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결국 소비자 입장에서는 “검증된 브랜드를 선택할 것인가, 신생 중국 프리미엄 브랜드를 선택할 것인가”라는 고민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전기차 시대라고는 하지만 국내 시장에서 브랜드 가치와 서비스 신뢰도, 중고차 잔존가치가 여전히 중요한 구매 기준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지커는 국내 소비자 입장에서 아직 생소한 브랜드다. 중국 시장에서는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브랜드 인지도와 서비스 경험이 사실상 전무한 수준이다. 판매 네트워크와 정비 인프라, 중고차 가치 방어 능력 등도 검증되지 않았다.

 

 이에 업계 관계자는 “지커가 상품성 자체는 준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국내 시장은 단순히 성능이나 옵션만으로 접근하기 어려운 구조”라며 “특히, 해당 가격대는 소비자들이 전통 프리미엄 브랜드까지 비교하기 시작하는 가격 구간”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 전기차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 거부감이 이전보다 줄어든 것은 사실이지만 여전히 걱정과 우려를 나타내고 있는 것 또한 맞다”며 “7X를 구입해야만 하는 명확한 설득력을 제시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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