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기찬 디자인, 강력한 성능 특징
-세련된 감각 바탕으로 즐거움 더해
볼보를 떠올리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단어는 안전이다. 여기에 가족을 위한 실용성, 편안한 승차감, 차분한 주행 감각이 자연스럽게 따라온다. 그래서 볼보의 신차를 마주할 때면 어느 정도 예상 가능한 이미지가 있다. 하지만 EX30 CC는 그 틀을 과감하게 깨뜨린다. 젊고 역동적이며 때로는 거침없다. 여기에 강력한 성능과 합리적인 가격 경쟁력까지 더해지면서 볼보를 처음 접하는 소비자들에게도 충분히 매력적인 선택지로 다가온다.

첫인상부터 기존 볼보와는 결이 다르다. 전동화 시대 볼보 디자인 패밀리룩을 유지하면서도 CC만의 개성을 적극적으로 녹여냈다. 가장 눈길을 끄는 부분은 전면부다. 스웨덴 북부 케브네카이세 산맥 지형도를 형상화한 패턴을 적용해 단순한 장식 이상의 의미를 담았다.
범퍼 하단과 사이드 스커트, 휠하우스 주변에는 내구성을 강조한 블랙 플라스틱 몰딩을 둘러 SUV 본연의 강인한 이미지를 드러낸다. 후면부 역시 마찬가지다. 트렁크 중앙을 두툼한 블랙 패널로 처리해 존재감을 키웠고 볼보 SUV를 상징하는 세로형 테일램프는 상하를 분리한 입체적인 구성으로 완성도를 높였다. 차체 크기는 컴팩트 SUV에 가깝다. 덕분에 도심에서는 부담 없이 다룰 수 있고 기동성도 뛰어나다. 반면, CC 전용 세팅을 통해 지상고를 높여 듬직한 인상까지 확보했다. 차체 색상과 대비를 이루는 유광 블랙 루프 역시 젊고 세련된 분위기를 완성하는 요소다.
실내는 전형적인 북유럽 감성을 보여준다. 불필요한 요소를 과감히 덜어내고 깔끔함에 집중했다. 센터터널은 공간 활용성을 극대화했고 창문 조작 버튼을 중앙에 배치한 점도 독특하다. 대시보드는 수평으로 길게 뻗어 있으며 중앙에는 세로형 디스플레이 하나만 자리한다.
최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EX30 CC의 강점이다. 티맵 내비게이션과 플로(FLO), 누구(NUGU) 등 다양한 서비스를 기본 제공하며 조작 반응도 빠르다. 마치 태블릿 PC를 다루는 듯한 자연스러운 사용성이 인상적이다. 네이버 웨일을 비롯해 다양한 애플리케이션도 지원해 디지털 경험의 폭을 넓혔다.





계기판 정보는 화면 상단에 간결하게 배치했고 맨 밑에는 공조장치와 주요 기능을 고정 배치해 사용 편의성을 높였다. 처음에는 다소 낯설 수 있지만 익숙해지면 오히려 직관적이다. 작은 크기의 더블 D컷 스티어링 휠은 스포티한 감각을 더하고 큼직한 버튼 구성은 주행 중 조작 편의성을 높여준다.
실내 곳곳의 디테일도 돋보인다. 세련된 송풍구 디자인과 은은한 앰비언트 조명, 대시보드 전체를 가로지르는 하만카돈 사운드바는 EX30만의 감성 품질을 높이는 요소다. 컬럼식 변속 레버 역시 부드러운 조작감으로 만족감을 더한다.
2열 공간은 차급을 고려하면 준수하다. 특히, 바닥이 평평하게 설계돼 체감 공간이 넓게 느껴진다. 파노라믹 글라스 루프는 개방감을 키워 실내를 더욱 시원하게 만든다. 트렁크 공간 역시 일상 용도에는 부족함이 없으며 전면 프렁크까지 제공해 추가 수납공간을 확보했다.
사실 EX30 CC의 진짜 매력은 파워트레인에 있다. 듀얼모터 기반 사륜구동 시스템은 최고출력 428마력, 최대토크 55.4㎏·m를 발휘한다. 여기에 가벼운 차체까지 더해지면서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단 3.7초 만에 도달한다. 수치만 놓고 봐도 웬만한 고성능차를 위협하는 수준이다.





운전석에 앉는 순간 이 숫자의 의미를 곧바로 체감할 수 있다. 가속 페달을 살짝만 밟아도 차는 망설임 없이 앞으로 튀어나간다. 순식간에 속도를 끌어올리는 가속력은 예상보다 훨씬 강렬하다. 계기판 속 숫자가 생각보다 빠르게 올라가는 모습에 놀라게 될 정도다.
그 중에서도 인상적인 부분은 단순히 빠르기만 한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폭발적인 가속력은 운전자에게 높은 몰입감을 제공하고 기존 볼보에 대해 가지고 있던 차분한 패밀리카라는 이미지를 완전히 지워버린다.
코너에서도 실력은 확실하다. 전기차 특유의 낮은 무게중심 덕분에 차체는 안정적으로 자세를 유지한다. 스티어링 휠을 돌리는 순간 차는 즉각적으로 반응하며 깔끔한 궤적으로 코너를 통과한다. 짧은 휠베이스는 민첩한 움직임을 만드는 데에 큰 역할을 한다.
휠과 타이어의 접지력, 회생제동 시스템의 완성도 역시 높은 수준이다. 전체적인 균형감이 뛰어나며 주행 품질을 한 단계 끌어올린다. 덕분에 조금 과감한 속도로 코너를 공략해도 차는 흔들림 없이 운전자의 요구를 받아낸다. 그리고 그 과정은 순수한 즐거움으로 이어진다.
마지막으로 가격 경쟁력이다. 올해 3월 볼보차코리아가 가격을 전격으로 낮춘 것. 그 결과 EX30 CC 울트라는 700만원 인하한 4,812만원에 소비자를 맞이한다. 서울시 기준 EX30 CC 울트라의 경우에도 288만원의 보조금을 지급받아 4,524만원에 구매 가능하다.




회사는 이번 가격 인하는 전기차 시장의 대중화를 선도하고 더 많은 소비자가 볼보의 지속 가능한 모빌리티를 경험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본사와의 긴밀한 협의 끝에 내린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단순한 할인이나 옵션 변경에 따른 일시적인 가격 인하가 아닌 공식 판매가격을만을 인하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EX30 CC는 기존 볼보가 보여주지 않았던 새로운 얼굴이다. 안전과 실용성이라는 브랜드의 본질은 유지하면서도 젊고 역동적인 주행 감각을 더했다. 강렬한 성능과 개성 넘치는 디자인, 그리고 경쟁력 있는 가격까지 갖춘 만큼 볼보에 대한 고정관념을 바꾸기에 충분한 차다. 그만큼 EX30 CC는 지금까지 등장한 볼보 가운데 가장 볼보답지 않은 볼보일지도 모른다. 그리고 그것이야말로 이 차의 가장 큰 매력이다.
그래서 기존 볼보를 떠올리고 탑승하면 가장 먼저 놀라게 되는 차 이기도 하다. 안전과 실용성을 앞세운 차분한 패밀리 SUV를 기대했다면 예상은 완전히 빗나간다. 작고 민첩한 차체는 스포츠카처럼 날렵하게 움직이고 428마력 듀얼모터가 만들어내는 가속력은 순간적으로 긴장감마저 안겨준다. 여기에 CC 특유의 개성 넘치는 디자인과 최신 디지털 경험, 그리고 경쟁력 있는 가격까지 더했다. EX30 크로스컨트리는 볼보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는 제품이자 브랜드에 대한 고정관념을 가장 강렬하게 깨뜨리는 '이단아' 같은 존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