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 참가를 넘어 국가를 대표하는 상징적 의미
-경기 전 '출발 세리머니'에 펼쳐진 태극기
-'GMR-001 하이퍼카'·'마그마 GT3 콘셉트' 실물 전시
제네시스가 100년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세계 최고 권위의 내구 레이스 '르망 24시간'에 처음으로 참가해 트랙 안팎에서 '국가대표'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르망 24시 레이스는 지난 13일부터 14일(현지시간)까지 프랑스 르망에 자리한 라 사르트 서킷에서 열렸다. 제네시스는 이 곳에서 최상위 클래스인 '하이퍼카'에 참가했다. 르망 24시간은 모터스포츠 경기를 넘어 각국의 자동차 기술력과 자존심이 맞붙는 사실상 '국가대항전' 성격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성격을 짚어보면 제네시스의 첫 출전은 전 세계에 한국 자동차 산업의 존재감을 한층 높이는 기념비적인 사건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르망 24시간은 매년 수십만 명 이상이 찾는 세계 최대 규모의 모터스포츠 축제다. 레이스뿐 아니라 '차량 기술검사', 드라이버 퍼레이드, 콘서트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펼쳐지며 도심 전체가 축제 공간으로 탈바꿈한다.
레이싱 팬은 물론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축제의 장이지만 르망 24시간 참가 팀들에게는 사뭇 다른 분위기가 흐른다. 24시간 쉬지 않고 달려야 하는 레이스의 특성상 차의 속도와 내구성 등 그동안 갈고 닦은 기술력을 증명할 수 있는 무대이기에 그 경쟁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르망 24시간은 팀의 국적이 뚜렷이 인지되고 소비되는 공간이다. 이러한 특성으로 르망 24시간은 단순한 모터스포츠 이벤트에 그치지 않고 각국 자동차 산업의 기술력이 맞붙는 국가 간 경쟁의 무대로 평가된다.
이에 관람객과 미디어는 제조사가 지닌 문화적 코드와 국가적 스토리텔링을 레이스와 함께 해석하고 이는 르망 24시간을 더욱 특별한 무대로 만드는 요인이 된다. 특히 공식 경기 시작에 앞서 이뤄지는 '출발 세리머니'에서는 모든 팀과 드라이버, 엔지니어 등이 차 앞에 일렬로 정렬하고 각 제조사의 국기가 그리드 위에 펼쳐진다. 이 장면은 르망 24시간이 단순한 레이스가 아닌 국가를 대표한다는 상징성을 더욱 극적으로 보여주는 순간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르망 24시간 역사상 처음으로 태극기가 현장에 걸리는 장면은 충분히 기념비적으로 조명될 만하다. 단순 참가를 넘어 한국 자동차 산업과 브랜드의 존재감을 세계 무대에 각인시키는 상징적 사건이기 때문이다.
그 뿐만 아니라 이번 참가는 'GMR-001 하이퍼카'의 기술적 역량을 확인하고 실증하는 자리로 24시간 동안 시속 300km가 넘는 속도로 약 5,000km에 달하는 거리를 질주하는 혹독한 환경에서 차의 내구성과 파워트레인의 효율성을 시험했다. 이를 통해 제네시스의 기술력을 성공적으로 입증했으며 '마그마' 프로그램을 통해 고성능차 시장에서도 기술적 존재감을 드러내는 계기를 마련했다.
이러한 과정에서 축적된 공기역학 설계와 초경량화 기술, 차체 제어 노하우는 향후 고객들이 도로에서 만나게 될 양산형 고성능 차량에 고스란히 녹아들어 제품 경쟁력을 끌어올릴 전망이다. 또 모터스포츠의 가장 가혹한 무대에서 기술을 증명해 나가는 모습을 전 세계 팬들과 고객에게 보여줬기에 세계 최정상급 고성능차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럭셔리 브랜드로서의 이미지를 확실히 구축하게 됐다.

한편, 제네시스는 서킷 내에 '제네시스 호스피탈리티', 제조사 빌리지에 '제네시스 부스'와 '제네시스 피트 라운지' 등 관련 시설을 마련하고 브랜드 핵심 가치인 '손님' 철학과 한국적 '환대' 문화를 결합한 제네시스만의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면서 레이싱 팬들과 교감을 이뤘다.
프랑스(르망) =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