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위키

백과 뉴스 상세페이지

뉴스

자동차 관련 뉴스를 모아봤습니다

[시승] 빠져들 수 밖에 없는 車, BMW 320i 투어링

입력 2025-04-30 00:00 수정 2025-04-30 09:30

 -막강한 활용도 바탕으로 독보적인 성격 드러내 
 -정제된 가속성능과 날렵한 움직임 조화 놀라워

 

 왜건 불모지 한국에서 독보적인 수요를 바탕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차가 있다. 바로 BMW 3시리즈 투어링이다. 세단과 SUV 중심인 한국 시장에서 BMW코리아는 오랜 시간 동안 꾸준히 차를 선보였으며 왜건이 주는 독특한 매력과 가치를 전파했다.

 

 이 같은 진심은 소비자들에게 깊은 인상으로 남겼으며 이제는 적지 않은 수요층과 마니아를 형성하며 당당히 왜건 시장을 리드하고 있다. 최근 BMW 320i 투어링을 시승하면서 인기의 이유를 알 수 있었고 오너들이 우스갯소리로 말하는 “한번 경험하면 다른 차는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라는 말을 실감하게 했다.

 

 외관은 젊고 스포티한 3시리즈의 모습 그대로다. 디자인과 시선을 끌어당기는 비율이 핵심이며 도로 위에서 여전히 강한 존재감을 드러낸다. 더욱이 신형으로 오면서 그릴과 램프, 범퍼가 이상적인 형태로 자리잡았고 한층 더 정갈해진 모습으로 완성도를 높인다.

 

 여기에는 ‘ㄱ’자 형태 주간주행등이 명확한 인상을 심어주며 힘을 더한다. M 스포츠 패키지의 흔적도 마음에 든다. 살이 얇은 18인치 휠과 파란색 브레이크 캘리퍼, 팬더에 붙은 M배지 조합도 훌륭하다.

 

 옆은 왜건 특유의 늘씬하고 감각적인 실루엣이 특징이다. 세그먼트가 보여줄 수 있는 또 다른 아름다움이 두근거림을 자극한다. 특히, 뒤쪽으로 길게 뻗어 있는 C-필러와 큼직한 3-피스 유리창, 완만하게 떨어지는 트렁크까지 유니크한 감각의 끝을 달린다. 이와 함께 적당한 크기의 램프는 입체적으로 다듬었고 유광 블랙을 과감하게 두른 뒷범퍼, 듀얼 배기구 역시 전체적인 디자인 완성도를 높이는 요소다.

 

 실내는 익숙함이 먼저 다가온다. 시간이 제법 흘렀지만 여전히 최신 차임을 알게 할 정도로 세련된 형상이다. 여기에 풀 디지털 계기판과 센터페시아 모니터는 일체형 패널로 이루어져 있어 깔끔하면서도 시원해 보인다. BMW 오퍼레이팅 시스템 8.5를 탑재한 최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기능과 멋을 모두 충족한다. 선명한 화질은 물론이고 일목요연하게 정리돼 있는 구성까지 전부 좋다.

 

 부분변경을 거듭하면서 송풍구와 공조장치는 한 결 단순해졌다. 은은한 간접조명 범위를 넓혀 오브제 역할마저 한다. 이와 함께 전자식 변속레버와 주행에 도움을 주는 각종 조작버튼, 조그셔틀은 단정하게 구역을 이루며 자리잡고 있다. 스티어링 휠의 변화도 돋보인다. D컷 형태로 새로운 디자인을 적용했고 두툼한 가죽으로 감싼 림은 손에 쥐는 맛이 좋다.

 

 편의 품목은 넉넉하다. 면적이 넓어진 헤드업 디스플레이와 하만카돈 사운드 시스템, 메모리 기능이 포함된 열선 시트, 무선 카플레이와 커넥티드 시스템, 지능형 개인 어시스턴트도 마련했다. 어라운드 뷰가 없다는 건 다소 아쉽지만 이를 제외한 필요로 하는 기능은 전부 탑재해 큰 단점으로 보이지 않는다.

 

 사실 이 차의 매력은 2열부터 시작이다. 여유로운 무릎 및 머리 위 공간을 제공하고 거대한 파노라마 선루프가 개방감을 극대화한다. 이와 함께 넓은 범위로 가죽을 두른 시트는 착좌감이 좋을 뿐만 아니라 타고 내릴 때 피부가 닿는 감각까지도 생각했다. 무척 고급스럽고 기분 좋은 승하차 경험을 제공한다. 전용 송풍구와 공조장치, 햇빛 가리게, 팔걸이 겸 컵홀더까지 편의 기능도 빼놓지 않았다.

 

 절정은 트렁크로 향한다. 기본 500ℓ를 제공하고 40:20:40 폴딩 방식의 2열을 접으면 최대 1,510ℓ까지 늘어나는 것. 웬만한 소형 SUV보다 넓은 공간이 나온다. 낮은 지상고를 바탕으로 물건을 넣고 빼기에도 한결 쉽고 안쪽으로 깊어 활용도가 끝내준다. 심지어 위쪽에는 그물망을 연결해서 다양한 활용이 가능하다.

 

 짐이 쏠리는 현상을 막아주고 사파리 느낌을 낼 수도 있다. 트렁크 바닥에는 물건이 미끄러지지 않게 별도의 레일이 위치하고 아래 쪽에는 제법 깊은 공간도 연출돼 자주 사용하지 않는 짐을 넣기에 유용하다. 왜건 장인다운 모습이 곳곳에서 드러나며 노하우로 가득한 스페이스다. 라이벌은 쉽게 따라 할 수 없는 BMW만의 왜건 기술력에 감탄사가 나온다.

 

 시승차인 320i 투어링은 최고출력 190마력, 최대토크 31.6㎏∙m를 발휘하는 BMW 트윈파워 터보 직렬 4기통 가솔린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 조합으로 움직인다. 이와 함께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기술을 적용해 이전보다 최고출력 6마력, 최대토크 1㎏∙m가 높아졌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가속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7.3초로 0.1초 줄었다.

 

 가장 먼저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은 저속에서의 부드러운 감각이다.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출발과 감속 시 적극 개입하면서 전기 에너지 특유의 매끈한 주행감을 만들어낸다. 정지 상태에서 다시 가속페달을 밟을 때 엔진이 깨어난다는 사실을 잊을 정도로 스무스하다. 그만큼 스르륵 미끄러지듯이 속도를 올리며 기분 좋은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일상 주행이 반복되는 중속 영역에서도 동일하게 느낄 수 있어서 도심 속 주행 시 최상의 만족을 누릴 수 있다.

 

 차를 한계점까지 몰아붙이지 않는다면 출력과 토크는 충분하다. 운전자가 원하는 속도에 손 쉽게 차를 올려 놓으며 언제 어디서나 경쾌한 드라이빙이 가능하다. 마음만 먹으면 누구보다 활기차고 역동적으로 달려 나갈 수도 있다. 주행 모드를 스포츠로 두면 그 즐거움은 배가 된다. 

 

 심지어 엔진회전수를 껑충 올리며 응답성을 높인 스포츠, 보다 예민해진 감각을 앞세워 하드코어한 성격을 드러내는 스포츠 플러스, 개별 설정을 통해 최적화된 드라이빙 퍼포먼스를 구현할 수 있는 스포츠 인디비주얼까지 있다.

 

 페달에 힘을 주면 강하게 속도를 올리고 빠르게 달려나간다. 출력과 토크를 아낌없이 쏟아내며 강한 직결감을 전달하는데 8단 변속기가 큰 힘이 된다. 재빠르게 단수를 오르내리며 엔진 힘을 돕고 능력치를 키운다. 그 결과 제원표상 숫자 보다 훨씬 높은 체감 가속을 경험할 수 있다.

 

 차의 움직임도 예술이다. 3시리즈 특유의 낮은 무게중심과 스포츠 드라이빙 DNA가 만나 코너에서 이상적인 진입 및 탈출을 보여준다. 안정적인 코너링을 구사할 수 있으며 탈출 시 가속시점을 빠르게 전개해도 전혀 문제가 없다. 6기통 엔진을 넣은 M340i나 끝판왕 M3가 아닌 기본형임에도 스포츠 세단의 성격은 온전히 드러난다.

 

 롤을 허용하거나 불안정한 움직임은 찾아볼 수 없다. 그저 깔끔하게 코너를 들어갔다 나올 뿐이다. 균형감을 갖추고 스포츠 드라이빙의 감칠맛을 느낄 수 있으며 투어링이라는 사실에 다시한번 놀라게 된다. 여러 명이 즐거운 경험을 공유할 수 있고 짐도 여유롭게 가득 실을 수 있기 때문이다.

 

 고속안정성도 기대를 넘긴다. 도로에 바짝 붙어 누구보다 빠르고 안정적으로 달린다. 계기판 속 숫자는 운전자 예상보다 훨씬 높은 곳을 가리키고 다시 이성의 끈을 붙잡을 정도다. 탄탄한 서스펜션과 높은 차체 강성은 안정적인 자세를 유지하는 데에 조력자 역할을 하며 완성도 높은 실력을 드러낸다.

 

 320i 투어링은 왜건의 정석과도 같은 차다. 그만큼 세그먼트가 갖고 있는 특장점을 온전히 경험할 수 있으며 소비자들에게 선택의 즐거움을 안겨준다. 한 번 경험하면 쉽게 잊혀지기 힘들 정도의 공간 활용성과 유니크함, 여기에 BMW 특유의 운전 재미까지 더해져 매력과 가치를 키운다. 빠져들 수 밖에 없는 중독성 강한 차가 바로 3시리즈 투어링이다.

 

 

팝업 타이틀

팝업 내용

팝업 타이틀

팝업 내용
팝업 내용
팝업 내용

팝업 이미지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