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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드코어 질주 본능”, AMG GT 익스피리언스 데이

입력 2025-05-30 00:00 수정 2025-05-30 08:50

 -다양한 AMG 드림카의 향연 펼쳐져
 -AMG GT 55, 활용도 높아진 진짜 스포츠카

 

 이른 아침부터 용인 AMG 스피드웨이에 미디어가 모여들었다. 자연에 둘러 쌓여 고요함만 가득했던 서킷에는 묘한 긴장감이 흘렀고 사람들의 표정에는 기대와 흥분으로 가득했다. 이후 강력한 성능을 지닌 AMG 군단이 등장했고 반나절 동안 차들을 번갈아 타며 압도적인 퍼포먼스에 매료되었다. 그리고 한참을 헤어나오지 못했다.

 

 ▲모두가 기다려온 그 순간, 웰컴 퍼포먼스
 시작부터 강렬했다. AMG를 대표하는 차들이 한꺼번에 등장하며 화려한 퍼포먼스를 보인 것. 컴팩트카 라인업부터 플래그십까지 그리고 세단과 SUV, 쿠페, 오픈카 등 세그먼트 가리지 않고 저마다의 실력으로 AMG 혈통을 보여줬다. 교차하며 지나가고 서로 반으로 나눠 원을 도는 장면도 무척 인상적이었다. 하이라이트는 10년만에 우리 곁에 돌아온 신형 AMG GT였다. 멀리서부터 엄청난 속도로 질주한 뒤 드리프트를 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도로 위 타이어 자국, 흰 연기, 패독에 걸려있는 AMG 휘장까지 모든 순간이 완벽했다. 이렇게 강렬한 첫 인상을 남긴 뒤 본격적으로 프로그램이 시작됐다. 

 

 ▲냉철하고 관대한 오리지널 쿠페, AMG GT 55
 가장 먼저 운전대를 잡은 차는 신형 AMG GT, 그 중에서도 8기통 4.0 바이터보 엔진의 힘을 느낄 수 있는 55 4매틱 플러스였다. 메르세데스-AMG의 ‘원 맨 원 엔진’ 원칙을 기반으로 만든 코드네임 M177 엔진과 AMG 스피드시프트 MCT 9단 변속기의 조합으로 최고출력 476마력, 최대토크 71.4㎏∙m를 뿜어낸다. 특히, 최대 토크는 1세대 GT 라인업 중 가장 강력한 퍼포먼스를 발휘했던 GT R과 동일한 수준이다. 

 

 가속페달의 양을 점진적으로 늘려 갈 때마다 차는 으르렁거리는 소리와 함께 본성을 드러낸다. 순간적인 힘이 매우 강하며 눈깜짝할 사이에 수백 미터 앞을 내달린다. 화끈하게 튀어 나가고 무지막지한 출력을 앞세워 황홀한 감각을 선사한다. 터보렉은 거의 느끼기 힘들며 엔진 리스폰스가 매우 민첩해 스로틀 양의 맞춰서 몸이 움찔거릴 정도다. 절도있는 스티어링휠 반응과 바닥에 바짝 붙어 달리는 주행 감은 라이벌과 비교해도 한 수 위다.

 

 안정성을 극대화한 액티브 롤 스태빌라이제이션을 비롯해 액티브 라이드 컨트롤 서스펜션, 최대 2.5도의 후륜 조향을 지원하는 리어 액슬 스티어링, 엔진과 차체의 결합을 최적화하는 AMG 다이내믹 엔진 마운트 등 잘 달릴 수밖에 없는 구조이다. 여기에 완전 가변식 사륜구동 AMG 퍼포먼스 4매틱 플러스를 탑재해 서킷을 놀이터처럼 누빈다. 

 

 드라이버 의도대로 정확히 몸을 트는 결과를 경험하면 헛웃음과 함께 저절로 박수가 나온다. 일부러 연석을 올라 타 자세를 흐트려도 차는 정확하게 라인을 그리며 통과한다. 그만큼 강성이 대단하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부분이다. 조금의 오차도 허용하지 않고 우수한 드라이빙 퀄리티를 보여준다. 

 

 이 외에 주행 모드가 상당히 많고 개별 요소를 입맛에 맞게 조절 할 수 있는 기능도 갖춰 팔색조 매력을 뽐낸다. 짧은 트랙 시승에서 모든 능력을 파악할 수는 없지만 매우 재미있는 차라는 사실 하나만큼은 명확하다. AMG 트랙 페이스도 그 중 하나다.

 

 달리고자 하는 서킷을 선택한 뒤 랩 타임을 재며 기록 단축에 매진 할 수 있고 정교한 그래픽과 측정을 앞세워 실시간으로 운전자에게 보여 준다. 별도의 계측 도구를 설치 하지 않아도 충분히 순정 화면에서 가능하다는 사실이 놀랍다. 드라이빙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더 없이 소중하고 반가운 기능이다. 이처럼 주행 완성도를 높여 화려하게 복귀한 GT가 새삼 고맙고 감사할 뿐이다.

 

 차에서 내려 헬멧을 벗으니 비로소 차가 눈에 들어왔다. 한 눈에 봐도 숨막히게 아름답고 끝내주는 비율을 가지고 있다. 보닛이 길고 뒤가 짧은 롱노즈 숏데크 형태이며 거대한 그릴과 공기흡입구, 에어로 다이내믹에 도움을 주는 각종 파츠들로 꾸민 모습이 상당하다.

 

 21인치 AMG 10 트윈 스포크 단조 휠, 볼륨감 있는 휠 아치, AMG 레터링이 새겨진 노란색 브레이크 캘리퍼까지 더해 강렬함은 배가 된다. 이와 함께 AMG를 상징하는 쿼드 배기시스템과 거대한 면적을 지닌 리어스포일러, 입체적인 모양의 램프까지 신선하고 감각으로 무장한 쿠페가 탄생한 모습이다.

 

 실내는 한눈에 봐도 고급스럽다. 질 좋은 가죽과 탄소섬유, 금속 느낌의 소재들로 꾸몄고 디지털 요소를 대거 적용해 트렌드를 맞췄다. 특히, 이전 세대와 비교했을 때 가장 많이 달라진 부분은 공간감이다. 확실히 넓어졌고 여유로워진 느낌을 받는다.

 

 실제로 접이식 2+2 시트를 통해 뒷좌석에 간단한 짐을 놓을 수 있게 됐다. 또 트렁크 공간은 1세대 대비 약 두 배 가량 넓어진 최대 675리터까지 확장 가능하다. 트렁크에 골프백 넣고 화끈한 2도어 스포츠 쿠페와 함께 골프장을 갈 수도 있다는 뜻이다. 

 

 AMG 라인업 중에서도 최상위 트림답게 편의 및 안전 품목은 차고 넘친다. 주행보조시스템 드라이빙 어시스턴스 패키지를 탑재해 운전자의 주행 편의성이 높아졌고 더불어, 나파 가죽 소재의 AMG 퍼포먼스 스티어링 휠, 파노라믹 루프, 헤드업 디스플레이, 부메스터 서라운드 사운드 시스템, 무선 애플 카플레이 및 안드로이드 오토 등 필요로 하는 기능은 전부 기본이다.

 

 ▲깔끔하고 절도있는 움직임, AMG CLA 45 S
 잠시 숨을 고를 겸 짐카나 코스로 이동했다. 임의로 설정해 놓은 장애물을 빠르게 통과하며 차가 갖고 있는 대응 능력을 확인해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이 곳에서는 고성능 컴팩트 세단의 정수라고 불리는 AMG CLA 45 S가 교보재 역할을 했다. 간단한 공략 방법과 인스트럭터 시범을 보고 난 뒤 직접 운전대를 잡았다.

 

 작은 체구에서 나오는 최고출력 421마력, 최대토크 51㎏∙m의 폭발적인 성능은 매우 압도적이다. 조금만 가속 페달을 밟아도 순식간에 튀어나가며 멀리서 보이던 콘이 금새 눈 앞에서 사라지게 된다. 실제로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 에 도달하는 시간은 단 4.1초. 짧은 시간에 강한 힘을 내야 하는 짐카나 성격 상 차와의 궁합이 매우 뛰어났다.

 

 직관적인 차의 움직임도 강한 인상을 받았다. 원선회는 물론 레인 체인지 구간에서도 시종일간 민첩성을 드러냈고 차가 밀리거나 버거워 하는 건 어디에도 찾아볼 수 없었다. 그만큼 자칫 바깥으로 빠질 수 있겠다는 생각은 접어도 좋다.

 

 지능화된 사륜구동 시스템과 매우 민첩한 반응이 교집합을 이루며 강한 시너지 효과를 낸 듯하다. 한편으로는 컴팩트카도 AMG 손길을 거치면 완전히 다른 장르의 차가 된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AMG SL 43, 낭만과 스포츠 드라이빙 품은 오픈카
 마지막 프로그램을 위해 다시 서킷 안으로 들어갔다. 이번에는 조금 특별한 AMG를 만났다. 바로 최근에 국내 출시한 AMG SL 43이다. 오픈에어링이 가능한 AMG 라는 타이틀과 함께 4기통 2.0ℓ 엔진을 얹어 실용성까지 챙긴 차다.

 

 코드네임 M139를 사용하는 해당 엔진은 메르세데스-AMG 페트로나스 F1TM 팀의 기술 기반의 전자식 모터가 장착된 배출가스 터보차저를 탑재했다. 여기에 48V 온보드 전기 시스템까지 얹어 최고출력 421마력, 최대토크 51㎏∙m 를 발휘한다. 정지상태에서 100㎞/h 가속시간은 4.7초다.

 

 SL 43은 반전 그 자체다. 여유로운 감각에 집중한 오픈카일 줄 알았는데 골수 AMG 성격을 그대로 물려 받았다. 변속 세팅이 매우 촘촘하며 그만큼 자극적인 스포츠 드라이빙을 경험할 수 있다. 화끈하게 속도를 올리고 질주 본능을 자극한다. 특히, 4,000RPM 구간을 넘어가면서 펀치력은 더욱 강해지는데 43 배지를 붙인 AMG 중 가장 스릴 있는 경험을 할 수 있다. 

 

 여기에 낮고 넓은 차체 구조와 탄탄한 하체 세팅을 앞세워 충분히 만족스러운 드라이빙 결과물을 이끌어 낸다. 감성을 높이는 요소도 상당하다. 대표적으로 사운드다. 변속 범위에 맞춰서 다양한 소리를 들려주며 저절로 기분이 좋아진다.

 

 상당히 적극적인 후 배기음은 퍽퍽 터지는 소리와 함께 흥분을 부추기고 매콤한 엔진음까지 더해 연주한다. 협주를 듣고 싶어서 일부러 스포츠 플러스 모드에 두고 가속페달을 끊었다 밟을 정도다. 이처럼 SL 43은 차가 주는 낭만을 넘어 진정으로 달릴 줄 아는 AMG 혈통 오픈카 라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AMG 군단과 함께한 익스피리언스 데이는 짧지만 강한 인상을 남겨주며 이렇게 마무리 됐다. 저마다의 능력과 개성을 앞세워 서킷을 종횡무진 했고 여러 번 감탄사를 내뱉으며 기술력의 위대함을 확인할 수 있었다. 마니아의 영역으로 빠져들 수밖에 없는 진정한 고성능 라인업이며 AMG가 그리는 스포츠 드라이빙의 이상향을 몸소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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