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전동화 전략의 새로운 기준 제시
-전용 플랫폼으로 우수한 상품성, 성능 특징
르노코리아가 새롭게 선보인 전기 SUV ‘세닉 E-테크’가 단순한 신차를 넘어 르노 브랜드의 존재감을 국내 시장에서 다시 쓰는 전환점이 될지 주목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새 차는 한동안 조용했던 전기차 라인업의 공백을 메우고 전동화 전략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며 르노만의 ‘프렌치 감성’을 다시금 상기시키는 차로 평가받고 있다.
르노는 SM3 Z.E., 조에, 트위지 등 국내 전기차 초기 시장에서 누구보다 빠르게 움직였던 브랜드다. 하지만 조에가 2022년 단종된 이후 전기차 라인업이 한동안 비어 있었고 시장 내 인지도 역시 점차 희미해졌다. 세닉의 출시는 이러한 공백을 단숨에 메우는 동시에 르노의 전기차 라인업이 비어 있던게 아니라 다르게 준비해왔다는 점을 증명하는 계기가 될 예정이다.
르노는 타 브랜드가 전기차 라인업을 빠르게 늘리던 시점에, ‘인터내셔널 게임 플랜’을 발표하며 하이브리드(E-테크)와 전기차의 투 트랙 전략을 명확히 선언했다. 이 전략의 핵심은 속도보다 완성도, 확장보다 지속가능성이었다.
특히, 전기차 전담 조직인 ‘암페어(AMPERE)’를 통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아우르는 EV 통합 체계를 구축했다. 암페어는 르노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CMF-EV)은 물론, 차 내 소프트웨어와 사용자 경험 설계까지 직접 주도하며 EV 시장의 새로운 기준을 만드는 데 집중해왔다.
세닉은 르노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CMF-EV)을 기반으로 설계한 정통 전기 SUV다. 개발 단계부터 전동화를 전제로 한 구조이며 공간 활용, 배터리 배치, 무게중심, 주행감각 등 모든 면에서 EV에 최적화된 설계를 갖췄다. 87.8kWh 용량의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산업부 기준 460km의 주행거리, 전 트림 ADAS 기본 적용 등 프리미엄 전기 SUV로서의 완성도를 보여준다.
무엇보다도 주목할 점은 세닉이 르노코리아 브랜드의 재도약을 견인할 ‘대표 차종’으로 기획되었다는 사실이다. 르노는 2024년 그랑 콜레오스를 통해 하이브리드 시장에서 가능성을 입증했고 세닉을 통해 전기차 시장에서 본격적인 복귀를 선언한다. 이로써 르노코리아는 ‘E-테크 하이브리드와 B, C세그먼트 전기차’의 투 트랙 전략을 본격화했다. 양축 전동화 전략의 구체적인 실현 단계에 돌입했다.
세닉은 동시에 르노그룹의 중장기 전략인 ‘오로라 프로젝트’의 가교 역할을 할 핵심 제품이기도 하다. 지난해 국내 출시한 그랑 콜레오스(오로라1)의 성공에 이어 세닉은 두 번째 오로라 프로젝트로 가기 전에 선보이는 전동화 전략 차종으로 자리잡았다.
또 세닉은 르노 브랜드가 가진 ‘감성의 설계’와 ‘기술의 절제미’를 함께 보여주는 상징적 차라는 평가다. 유럽 감성을 담은 디자인, 여유로운 실내, 조용한 승차감은 르노가 추구하는 ‘매일을 함께하는 차’라는 브랜드 철학을 담아낸 결과물이다.
한편, 르노는 오는 2026년, 2027년에도 신차를 잇따라 선보일 예정이다. 매년 1대 이상 신차를 한국 시장에 투입해 존재감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