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회 충전 주행거리 460㎞
-동급 최고 수준 공간 갖춰
-페달 오조작 안전 보조 적용
기아가 지난 2일 EV5를 미디어에 사전 공개하고 오는 4일부터 본격적인 계약을 시작한다고 3일 밝혔다.
EV5는 EV6, EV9, EV3, EV4에 이어 다섯 번째로 선보이는 E-GMP 플랫폼 기반 전기차로 정통 SUV 바디 타입을 적용한 게 특징이다. 패밀리 전기차를 지향하는 만큼 동급 최고 수준의 안전, 편의기능과 공간 활용능력도 갖췄다.
외장 디자인은 기아의 디자인 철학인 오퍼짓 유나이티드를 기반으로 박시하면서도 역동적인 실루엣을 강조했다. 전면부는 와이드하고 견고한 스키드 플레이트와 보닛이 강인한 인상을 주며 수직으로 배열된 LED 헤드램프와 스타맵 시그니처 라이팅이 적용된 주간주행등(DRL)으로 세련됨과 당당함을 담았다.
측면부는 박시한 실루엣의 테일게이트와 D필러를 통해 여유로운 후석 공간감과 넓은 러기지 공간을 시각적으로 보여주고 사각 펜더로 자신감 있는 이미지를 구현했다. 후면부는 수직, 수평으로 길게 뻗은 리어콤비 램프와 깔끔하고 넓은 테일게이트 디자인으로 SUV의 세련되고 강인한 느낌을 살렸다.
GT-라인은 사선의전면부 하단 그릴 패턴, 전용 19인치 알로이 휠, 3스포크 스티어링 휠, GT-라인 로고가 새겨진 전용 헤드레스트, 블랙 헤드라이닝 등을 통해 역동적이고 스포티한 감성을 강조했다. 외장 색상은 무광을 포함해 총 9가지이며 내장은 GT라인 전용 컬러를 포함해 4가지다.
실내는 자연과 조화되는 대담함을 바탕으로 기아만의 스포티함과 새로움이 느껴지는 이미지를 구현했다. 크래시패드를 가로지르는 라인을 기준으로 서로 다른 패턴을 적용해 차별화된 분위기를 연출했으며 크래시패드는 자연물을 깎아내고 다듬어 만들어진 조각처럼 아름다운 조형물의 느낌을 주도록 연출했다.
차체 크기는 전장 4,610㎜ 전폭 1,875㎜, 전고 1,675㎜, 휠베이스 2,750㎜를 갖춰 준중형 전기차 대비 여유로운 공간을 갖췄으며 레그룸은 동급 최고 수준인 1,041㎜를 확보해 모든 탑승객을 배려한 공간감을 제공한다.
1열은 릴렉션 컴포트 시트를 비롯해 운전석 에르고 모션 시트가 장착됐으며 센터콘솔은 1열과 2열 탑승객이 모두 사용할 수 있는 수납 공간을 마련해 편의성을 높였다. 2열은 풀플랫 시트가 적용돼 러기지 부분과 연결해 사용할 경우 일상은 물론 아웃도어 활동에서도 공간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또한 2열에 트레이를 슬라이딩 방식으로 여닫을 수 있는 확장형 센터콘솔을 적용했으며 슬라이딩 방식의 커버를 통해 컵홀더로 사용할 있는 2열 센터 슬라이딩 커버 암레스트도 장착했다. 여기에 운전석, 조수석, 2열의 냉난방 기능을 독립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3존 공조 컨트롤러를 탑재했으며 1열 시트 후면부에 2열 탑승객이 사용할 수 있는 시트백 테이블을 적용해 실용성을 높였다.
크래시패드에는 12.3인치 클러스터 및 12.3인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디스플레이와 5인치 공조 디스플레이를 한데 묶은 파노라믹 와이드 디스플레이를 장착해 실내 전면부 공간을 한층 더 넓어 보일 수 있게 했다. 기어는 컬럼 타입 전자식 변속 레버를 적용해 직관성을 향상시켰다. 또한 파노라마 선루프를 통해 차량 실내의 개방감을 극대화했다.
EV5는 965ℓ(SAE 기준, VDA 기준 시 566ℓ)러기지 공간에 러기지 보드를 더해 수납 편의성을 확보했으며 44.4ℓ의 프렁크와 러기지 측면에 다양한 수납공간도 갖췄다. 여기에 소품 걸이 등을 장착할 수 있는 기아 애드기어를 통해 공간 활용성을 향상시켰다.
동력원은 81.4㎾h NCM 배터리와 160㎾급 전륜구동 모터다. 최고출력 160㎾(약 218마력), 최대토크 30.1㎏∙m를 내며 에너지 효율은 ㎾h당 5.0㎞, 1회 충전 주행거리는 460㎞다. 또한 350㎾ 충전기 이용 시 10%에서 80%까지 약 30분만에 충전할 수 있다.
기아는 EV5에 모든 회생제동 단계에서 가속 페달 조작만으로 가속, 감속, 정차가 가능한 i-페달 3.0을 적용해 운전 편의성은 물론 탑승객의 승차감까지 향상시켰다. 이와 함께 스마트 회생 제동 시스템 3.0을 탑재해 전방 교통 흐름과 다양한 내비게이션 정보를 활용해 주행 상황에 따라 최적의 회생 제동량을 자동으로 설정할 수 있게 했다.
운전자 지원 시스템도 풍부하다. 운전자가 자동차 페달을 잘못 밟았을 때 사고 위험을 줄일 수 있는 안전 보조 기능으로 가속 제한 보조, 페달 오조작 안전 보조가 기본으로 탑재됐다. 또한 스티어링 휠 그립 감지, 전방 충돌방지 보조, 후측방 충돌방지 보조,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차로 유지 보조 2, 고속도로 주행 보조 2, 하이빔 보조 등을 적용했다.
아울러 서라운드 뷰 모니터, 후측방 모니터, 후방 교차 충돌방지 보조, 전/측/후방 주차 충돌방지 보조,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 2, 후석 승객 알림 등을 갖췄으며 차체 전방위에 초고장력 핫스탬핑 부품을 확대 적용해 충돌 안전성도 높였다. 이 외 펫모드, 인테리어모드, 생성형 AI 기반 기아 AI 어시스턴트, V2L, 신규 사운드 디자인 및 디스플레이 테마 등도 새로 적용했다.
기아 국내사업본부장 정원정 부사장은 "EV5는 정통 SUV 바디타입 기반의 뛰어난 공간 활용성을 바탕으로 국내 EV 대중화 시대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하는 대표 차종"이라며 "합리적인 패밀리 전기차 구매를 고민하는 소비자들에게 EV5가 가장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EV5의 판매 가격은 롱레인지 에어 4,855만원, 어스 5,230만원, GT 라인 5,340만원이다. 정부 및 지자체 전기차 보조금을 고려할 경우 기본 트림인 에어를 기준으로 4,000만원 초반부터 EV5를 구매할 수 있을 전망이다(서울특별시 기준).
박홍준 기자 hj.park@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