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 크론슈나블 제네시스 유럽법인 법인장
-프리미엄 브랜드로서 전략적인 접근법 필요해
제네시스가 유럽 시장을 향한 적극적인 공세를 펼칠 예정이다. 피터 크론슈나블 제네시스 유럽법인 법인장은 그 어떤 것을 따라가지도 않고 제네시스만의 고유한 포지셔닝을 구축하고자 노력할 것라며 신중하고 전략적인 접근을 통해 적절한 방식으로 잘 대응을 해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의지를 드러냈다. 또 이를 위해 모터스포츠 마케팅을 비롯해 제품별 타깃층을 설정하고 보다 많은 유럽 소비자들에게 다가갈 것을 약속했다. 다음은 피터 크론슈나블 제네시스 유럽법인 법인장과 나눈 일문일답.
-BMW에서 제네시스로 합류를 결정하시게 된 배경이 무엇인지? 또 유럽 시장에서 제네시스 브랜드의 경쟁력은 무엇이며 BMW와 비교했을 때 제네시스의 장단점이 무엇인지?
“사실 브랜드를 얘기할 때 가장 중요한 건 상품 즉, 차량이다. 이를 바탕으로 제네시스 차를 봤을 때 개인적으로 '현대자동차그룹이 제네시스라는 브랜드를 프리미엄 브랜드로 성장시키는 데 굉장히 진지하다'라고 확신했다. 왜냐하면 그 차의 품질들이 굉장히 좋았기 때문이다.
더욱이 상품의 퀄리티 자체도 너무 좋았지만 회사가 유럽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겠다는 의지가 굉장히 돋보였다고 생각을 했다. 사실 프리미엄 자동차의 포지셔닝이 굉장히 중요한데 프리미엄 시장에서 BMW가 한 축이 있고 또 다른 축은 벤츠의 포지셔닝이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제네시스는 그 어떤 것을 따라가지도 않고 제네시스만의 고유한 포지셔닝을 구축하고자 하는 전략을 가지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었다.
마지막으로 중요한 것이 바로 회사 경영층 특히, 신임 대표이사로 부임하신 호세 무뇨스 사장님이 제네시스의 프리미엄화를 위한 의지가 굉장히 강하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런 환경에서 도전을 해볼 수 있다는 것은 즐거운 일이다”
-제네시스가 현대차와 다르게 독일 현지에서 프리미엄 브랜드로 인식되고 있는지? 인식되고 있다면 어느 정도 위치라고 내부에서 판단하는지? 제네시스가 프리미엄 브랜드로 입지를 강화하기 위 한 전략은?
“지금 제네시스 유럽 법인의 신임 법인장으로 부임한 지 4주밖에 되지 않았다. 그래서 제네시스의 모든 것을 다 알고 있지는 않지만 아는 선에서 말씀드리자면 현대차그룹은 제네시스를 프리미엄 브랜드로서 확고히 하려는 의지를 가지고 있다. 그리고 어떻게 하면 최고의 차를 유럽 시장에 선보이고 어떻게 이것을 유럽 전역으로 확대할지에 관한 고민을 하고 있다“
-제네시스가 유럽 시장에서 독자적인 브랜드로 시장을 공략하는지 아니면 새로운 전략이 있는지?
“사실 유럽 내에서 제네시스와 현대차가 같은 그룹 소속인 것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같은 그룹 소속이라는 점을 알고 있는 분들도 있다. 우리가 전략적으로 어떻게 현대차와 제네시스를 구분할지에 관련된 사항에 대해서는 적절한 시점에 공개하도록 하겠다”
-제네시스 스튜디오 뮌헨의 공간 디자인이나 콘텐츠 큐레이션 등을 어떻게 고민해서 조성했는지? 제네시스 하우스 뉴욕과의 차별점 및 자체적으로 현지 문화나 브랜드와 협업하는 게 있는지?
“첫 번째 질문과 관련해서는 이 공간을 처음 열 때는 제네시스에 있지 않았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는 조금 말씀드리기 어렵지만 한 가지 말씀드릴 수 있는 건 이 공간 자체가 제네시스 브랜드의 철학과 가치관이 잘 반영된 곳이라는 점이다.
고유한 가치를 유럽 시장의 문화와 정서에 맞게 잘 녹여낸 곳이고 사실 대륙별로 문화별로 문화권의 느낌이 다를 수도 있지만 가능한 한 한국에 있던 제네시스의 브랜드에서 적용시킬 수 있는 공통적인 것들은 적용을 시켰다. 또 차별화 시킬 수 있는 것들은 차별화 시킴으로써 가장 현지 시장에 맞게 각색한 공간이라고 할 수 있다.
이와 함께 미국의 제네시스 하우스 뉴욕은 나라도 다르고 스케일도 달라서 서로 조금 차이를 보일 수는 있지만 이곳은 한국 고유의 절제된 미감과 환대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구현했다”
-올해 유럽 시장에서 판매량 목표는? 그 중에서 독일은 어느 정도로 설정했는지? 향후 성장률은 어떻게 전망하는지?
“이 자리에서 세일즈 볼륨이나 타겟 등은 말씀드리기 어려운 점은 양해 부탁드린다. 다만, 제네시스가 프리미엄 브랜드이기에 독일뿐만 아니라 유럽 전역에서 앞으로 브랜드 입지를 지속 확장해 나갈 계획을 가지고 있다. 앞으로 제네시스 브랜드의 영향력이 확장되는 모습을 기대해 주셔도 좋을 것 같다”
-모터스포츠 마케팅 전략이 어떻게 판매량 증대에 도움이 될 것이며 새로운 신시장에서 어떤 역량, 경쟁력으로 도움이 될지?
“우리는 유럽에서 이제 막 시작한 브랜드이고 앞으로도 더 확장을 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그 차원에서 모터스포츠 이벤트는 굉장히 중요한 전략이라고 할 수 있다. 모터스포츠 마케팅을 통해 퍼포먼스에 대한 우리의 의지를 보여주면서도 마그마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실제로 우리 고객들이 베네핏을 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이 차들을 통해서 또 한층 업그레이드된 퀄리티를 즐길 수 있기 때문에 굉장히 전략적인 선택이라고 할 수 있다”
-독일 소비자는 어떤 크기와 몇 인승의 차를 좋아하며 어떤 가격대의 차가 잘 팔리는지? 그렇다면 제네시스 라인업 중 독일에서 잘 팔릴 수 있는 차는 무엇이 있는지, 없다면 거기에 맞춰 새로운 제품을 요구할 계획이 있는지?
“우선 독일 시장에서 가장 인기 있는 제품은 SUV다. 그리고 아직까지는 전기차 라인업 밖에는 없지만 말씀드렸다시피 2027년까지는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도 추가할 계획이다. 그래서 앞으로 제네시스 소비자들에게 더 많은 선택지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그리고 독일이 사실 가격에 굉장히 민감한 시장이라고도 할 수 있다. 또 차를 일시불로 지불을 하는 것이 아니라 리스도 굉장히 다양하게 활용을 하고 있다. 그래서 특별히 어떤 차가 어떤 가격대가 가장 인기 있다라고 말하는 건 어렵다”
-그럼 독일 시장을 좀 좁혀봤을 제네시스 주요 타깃층은? 향후 중장기적으로 시장 점유율이나 이미지 같은 걸 어떻게 목표로 삼고 있는지?
“사실 브랜드 이미지에 대해서 먼저 말씀을 드리면 제네시스는 지금 프리미엄 세그먼트 차 브랜드이다. 그래서 굉장히 전략적인 접근법이 필요하다고 생각을 한다. 적절한 방식으로 잘 대응을 해서 자리매김해야 된다고 본다. 그리고 상품은 조금 브랜드 이미지와는 다를 수도 있는데. 사실 우리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라인업 중에서 SUV 그리고 세단이다.
또, 독일 시장에서의 주요 타겟을 말씀드리자면 사실 제품별로 좀 다를 수 있을 것 같다. GV70의 경우에는 레저와 액티비티를 좋아하는 그런 소비자들을 저희가 타겟팅하고 있다 반대로 G80 같은 경우에는 비즈니스를 주로 하는 소비자들을 타겟팅하고 있기 때문에 다양한 소비층을 우리가 타겟팅하고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다”
-지금까지의 판매 데이터를 기반으로, 어떤 소비자들이 제네시스를 선택했는지 연령대나 성향이 궁금하다. 또 이를 바탕으로 내년에 다른 국가에도 진출을 하는데 어떤 소비자가 제네시스를 선택하기를 희망하는지?
“어떤 고객층이 제네시스를 선택했냐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자세히 말씀드리기 어려운 부분이 조금 있다. 그리고 우리는 어떤 소비자이던지 환영한다. 특별한 소비자를 타겟해서 그 외 고객들은 배제하는 브랜드가 되는 것을 바라지 않으며 어떤 고객이든 우리 브랜드를 선택해 주시기를 희망하고 있다”
뮌헨 =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