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오닉 6 N 개발자들과 이야기 나눠
-운전 재미를 높이는 폭 넓은 기능 탑재
현대자동차가 지난 23일 국내 미디어를 대상으로 아이오닉 6 N 시승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직접 개발한 엔지니어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차가 가진 특징과 가치를 확인할 수 있었다. 다양한 기능에 대한 소개는 물론 각 세팅에 따른 변화, 탑재한 목적 등 궁금증을 명쾌하게 알려줬고 폭 넓은 이야기를 통해 기대를 높였다. 다음은 개발자들과 나눈 일문일답.

-서스펜션은 어떻게 개선됐는지?
“가장 큰 특징은 기존의 댐퍼 제어 시스템은 차량의 바디 센서를 통해서 간접적으로 계산한 뒤 어느정도 기울어졌는지 센싱을 해서 제어를 했는데 신규로 적용하게 된 댐퍼는 직접적으로 각 바퀴에 센서를 통해 파악할 수 있고 보다 정밀하게 즉각적으로 차의 움직임과 감쇠력을 조절한다.
스프링과 관련해서는 롤 센터를 활용했다. 아이오닉 5 N과는 또다른 재미를 주기 위해서 설정했다. 참고로 아이오닉 5 N은 펀-투 드라이빙에 집중했다면 아이오닉 6 N은 또 다른 즐거움을 줘야겠다 생각했고 운전자가 극한 환경에서도 예측 가능하고 안정적으로 주행할 수 있도록 의도를 갖고 설계를 진행했다. 아이오닉 5 N이 야생마 같다면 아이오닉 6 N 쉽고 편하게 예측 가능한 거동을 보여준다”
-언더스티어가 났을 때 스티어링이 더 가벼웠고 조작이 쉬웠다. 의도한 설계인지?
”차를 개발하면서 스티어링을 통해서 차의 모션이나 자세에 대해서 피드백을 살리고자 많은 노력을 했다. 그 중 하나로 언더스티어가 발생했을 때 스티어링을 통해서 차가 빠르게 자세를 잡을 수 있도록 이와 관련된 로직을 탑재했다.
시뮬레이터에서도 언더스티어가 발생했을 때 스티어링 무게가 낮아지는 세팅을 사용하고 있다. 이와 마찬가지로 실제 차에서도 즉각적으로 인지하고 보완할 수 있게끔 만든 로직이다. 어떤 게 소비자가 좋아할 부분인지 고민하면서 계속해서 타협하지 않고 넣고 있다는 점이 특징으로 볼 수 있다”
-스티어링 휠 아래에 N 버튼이 동일한 모양이다. 이용편의성 부분은?
“N1 버튼과 N2 버튼으로 명명하고 있으며 커스터 마이징이 가능하다. 기본적으로 차를 출고할 때 한쪽은 N모드로 전환하는 버튼이며 다른 한쪽은 가상 변속의 재미를 주는 역할을 한다. 이것을 인포테인먼트-설정에서 버튼으로 들어가면 원하는 기능으로 바꿀 수 있다. 그래서 해당 로고를 N 특화 버튼으로 해서 양쪽에 똑같이 배치했다. 일반인이 생각하는 자동차하고 차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생각하는 자동차는 다른 부분이 없지 않다”

-현실적인 판매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맞는 말이다. 우리 역시 모든 것들을 기술에 투자하거나 하지는 않고 사업적으로 바라본다. 우리나라가 고성능차 시장이 크지는 않다. 하지만 현대자동차가 고성능 시장에서 기술적으로 팬덤을 형성하고 있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키우려고 노력 중이다.
이렇게 펜덤들이 커가는 부분이 너무나 많이 보인다. 지난 주말 N페스티벌에는 약 2만명 왔다. 인제에서 처음으로 WTCR도 같이 운영하면서 외형을 늘려 놨다. 이처럼 국내 고성능 자동차 문화를 키우려고 노력 중이다.
판매를 시작한 아이오닉 6N은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또 N 브랜드 10주년이 되는 해이기 때문에 패키지를 제공하고 있는데 맨 처음 한정된 제품을 구매한 사람은 별도의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액티브 사운드 플러스의 가상음은 어디에서 영감을 얻었는지?
“세 가지 소리를 만든 가장 큰 이유는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청각적인 경험을 주고 싶은 기대였다. 첫 번째 이그니션은 메인 사운드다. WRC 랠리카의 사운드를 착안해 내연기관 차의 느낌을 강조했고 트랙을 탈 때 실제 감성을 높인다.
두 번째 레볼루션은 미래에는 이러한 고성능 전기차의 느낌을 줄 것이다 생각해서 넣었다. 2015년 비전그란투리스모의 영감을 바탕으로 인휠모터 사운드를 녹음하고 믹스해서 만들었다. 참고로 아이오닉 5 N에도 있었는데 조금 더 진화해서 탑재했다.
라이트 스피드는 사운드 디자이너의 예술적인 부분을 최대한 고려했고 시도를 했던 것이다. 맨 처음 아이오닉 5 N에서 슈퍼소닉 형태로 집어넣었다면 아이노기 6 N에서는 조금 더 빠른 느낌을 주기 위해서, 스페이스십 감각을 주기 위해서 브랜드 팀이랑 같이 협업해서 지금의 소리를 구현하게 됐다”

-많은 다양한 기능을 탑재한 이유는?
“첫 번째는 다양한 기능을 많이 시도해보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알았다. 세팅 값에 따라서 집중해서 운전을 하고 시간을 당기고 싶다면 나만의 최적의 값을 바꾸고 맞춰간다. 아주 사소한 기능들이라도 섬세하게 조정해 0.1초라도 줄이기 위한 노력이다. 이처럼 해볼 수 있는 거를 N에서 다양하게 시도해보자는 것이 우리의 목표였다. 두 번째 관점은 어느정도 본인에게 맞는 세팅이 완성되면 N커스텀 모드로 맞추고 타게 된다. 그 때부터는 운전이 쉬워지는 것이다”
-시트포지션이 조금 낮출 수는 없었는지?
“많은 소비자들이 즐기려면 가격적인 면에서 선택할 수 있는 금액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이런 차원에서 기획 의도를 기본적으로 아이오닉 6를 기반으로 어떻게 차를 재미있게 전달할 수 있을까 고민했고 그런 점에서 차체에 있어서 투자를 집중했다. 시트에 대한 부분도 인지하고 있었지만 더 많은 사람들이 즐기기 위한 가격대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시트 포지션은 최대한 아이오닉 6와 유지할 수밖에 없었다”
-공기저항계수에 대해서 구체적인 설명을 해준다면?
“아이오닉 6는 0.21이고 아이오닉 6N은 0.27로 수치가 확정돼 있다. 왜 N이라고 해서 공력이 안 좋을 수밖에 없냐 이야기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N의 퍼포먼스 적인 부분을 봤을 때 공력이 전부는 아니다.
한계주행을 했을 때 양력이라는 부분도 무시할 수 없다. 뒤편에서 다운포스를 만들어서 차를 눌러줘야 한다. 그런 차원에 있어서 리어 윙 스포일러 등을 탑재했고 공력과 양력 사이의 최적의 벨런스를 맞췄다고 생각하면 된다. 참고로 최고속도에서 93㎏의 다운포스를 낸다. 또 N 퍼포먼스 파츠를 전부 장착했을 때 최고속도 250㎞에서 300㎏의 다운포스를 낸다”

-드리프트 모드에 대해 구체적인 설명을 해준다면?
“이니시에이션은 회생제동의 양을 조절한다. 가속페달에서 발을 땠을 때 어느정도 제동이 개입하는 지 세 단계로 나눴다. 그 다음 앵글은 ESC를 조절한다. 각 바퀴에 제동을 통해 움직임을 도와준다. 슬립은 TCS 기능이다.
뒤쪽 휠스핀의 양을 맞춘다고 생각하면 된다. 첨언하자면 아이오닉 5 N에서 소비자 피드백이 있었는데 드리프트 모드에서 세분화가 없다는 것이었다. 이런 부분을 반영한 결과라고 보면 된다. 하나하나 조정하면서 나만의 최적값을 찾는 재미가 상당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