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경험 높이는 강력한 도전자
-009, 8X, 9X 등 핵심 라인업 전시해
동방명주와 고층 빌딩이 즐비한 상하이 중심부, 그 중에서도 랜드마크인 상하이 타워에 지커 플래그십 스토어(이하 지커 센터)가 있다.

지커는 브랜드의 글로벌 비전을 상징하는 거점으로 지난 2022년 2월에 문을 연 지커 센터는 단순한 차 전시 공간을 넘어 지커가 지향하는 럭셔리 라이프스타일과 사용자 중심의 생태계를 집약적으로 보여주는 공간이다.
지난 27일 방문한 지커 센터는 외관부터 일반 전시장과는 결이 다르게 느껴졌다. 통유리와 미니멀한 구조, 절제된 조명이 어우러지며 브랜드가 지향하는 프리미엄 이미지를 직관적으로 드러낸다. 내부로 들어서자 생각보다 많은 관람객들이 차를 둘러보고 있었고 상담 공간과 전시 공간이 자연스럽게 구분돼 있었다.
공간은 크게 두 개의 층으로 나뉘어 각기 다른 사용자 경험을 제공한다. 1층 '지커 홀'은 주요 라인업과 브랜드의 핵심 기술력을 전시하는 공간이다. 사람들이 브랜드의 철학과 첨단 기술을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2층은 '지커 펍'이다. 지커 오너들을 위한 전용 라운지로 카페, 바, 워크스테이션 및 소셜 이벤트 공간을 갖추고 있다. 이곳은 단순한 서비스 센터의 개념을 벗어나 사용자들이 업무를 보거나 휴식을 취하며 커뮤니티를 형성하는 제3의 공간 역할을 수행한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벽면을 따라 구성된 컨피규레이터 존이다. 외장 컬러와 가죽, 트림 소재, 휠 디자인 등을 실물 샘플로 배치해 직접 비교할 수 있게 했다. 단순히 디지털 화면에서 선택하는 방식이 아니라 실제 질감과 색감을 확인하는 구조다. 구매 과정에서의 체험을 강조한 구성으로 보인다.
전시장 중앙에는 지커의 핵심 라인업인 009, 8X, 9X가 나란히 배치돼 있었다. 각각의 성격은 분명하게 나뉜다. 009는 전용 전기차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대형 MPV로 2열 독립 시트와 넓은 실내 공간을 강조한 차다. 이동 수단이라기보다 탑승 경험에 초점을 맞춘 구성이다. 8X는 대형 SUV 형태에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결합한 고성능 제품이다. 전동화와 퍼포먼스를 동시에 가져가려는 의도가 읽힌다. 9X는 이보다 한 단계 위에 위치한 플래그십 SUV다. 차체 크기와 실내 구성, 적용된 기술 전반에서 브랜드의 정점을 담당하는 역할을 한다.
세 제품은 크기와 형태, 파워트레인이 모두 다르지만 공통적으로 완성도에 집중한 흔적이 보인다. 외장 마감이나 실내 소재, 조립 상태 등 기본적인 품질이 일정 수준 이상으로 올라와 있다는 점이 인상적으로 다가왔다. 단순히 스펙 경쟁에 머무르지 않고 실제 상품성까지 끌어올리려는 흐름이 차와 공간 모두에서 느껴졌다.


현장에서 느낀 지커는 빠르게 성장하는 신생 브랜드라기보다 이미 프리미엄 시장을 겨냥해 준비를 마친 상태에 가까웠다. 제품 구성, 전시 방식, 소비자 경험까지 일관된 방향성을 갖고 있었다. 짧은 체류였지만 브랜드가 가진 속도와 의지가 동시에 전달됐다. 기대감과 함께 기존 시장 입장에서는 경계할 만한 존재라는 생각이 들었다.
중국(상하이) =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