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세 무뇨스 사장, 르망서 제네시스 성장 전략 공개
-유럽 판매 5배 확대, 독립 딜러망 구축 본격화 등
제네시스가 유럽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글로벌 판매 확대와 브랜드 고급화 전략을 바탕으로 오는 2030년 연간 판매 35만대 달성을 목표로 내걸고 유럽 내 판매 및 서비스 네트워크 확장에 본격 나선다.

호세 무뇨스 현대자동차 사장은 12일(현지시간) 프랑스 르망에서 열린 프레스 컨퍼런스를 통해 제네시스의 중장기 성장 전략과 유럽 사업 확대 계획을 공개했다. 이날 무뇨스 사장은 현대차그룹이 올해 1분기 글로벌 100만대 판매를 달성하고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현대차그룹은 단순한 자동차 제조사를 넘어 다양한 미래 기술 기업과 협력하는 테크 기업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미래 모빌리티 분야 투자와 글로벌 파트너십 확대를 강조했다.
하지만 발표의 중심은 단연 제네시스였다. 무뇨스 사장은 "지난해 10주년을 맞은 제네시스는 출범 이후 가장 빠르게 성장한 럭셔리 브랜드 가운데 하나"라며 "출범 후 7년 8개월 만에 누적 판매 100만대를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렉서스와 테슬라보다 빠른 기록이라는 점도 함께 강조했다.
그는 무엇보다 제네시스의 경쟁력으로 품질과 안전성을 꼽았다. 제네시스는 미국 시장조사업체 JD파워 평가와 각종 안전성 평가, 소비자 만족도 조사 등에서 꾸준히 상위권 성적을 거두며 프리미엄 브랜드로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제네시스는 글로벌 시장의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도 공격적인 성장 목표를 제시했다. 무뇨스 사장은 "2026년 글로벌 판매 목표는 22만5,000대이며 2030년에는 35만대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그룹 전체 성장률보다 높은 수준의 확대 전략이다.

제품 포트폴리오 역시 더욱 강화한다. 제네시스는 주요 시장에 하이브리드 제품을 순차적으로 투입하고 고성능 브랜드 마그마의 첫 양산 제품인 GV60 마그마를 선보일 예정이다. 여기에 브랜드 최초의 플래그십 전기 SUV GV90도 하반기 출시를 앞두고 있다.
유럽 시장 확대 계획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현재 제네시스는 영국과 독일, 프랑스, 스위스, 이탈리아, 네덜란드 등 6개 유럽 시장에서 사업을 운영 중이다. 앞으로 오스트리아와 덴마크, 폴란드, 포르투갈, 스페인 등으로 진출 국가를 확대해 오는 2027년까지 총 11개 시장 진출을 목표로 한다.
판매 및 서비스 인프라 투자도 병행한다. 제네시스는 2027년까지 50개 이상의 판매 거점과 200개 규모의 공식 서비스 네트워크를 구축할 계획이다. 특히 미국 시장에서 성과를 거둔 독립 딜러 체계를 유럽에도 도입해 브랜드 경험과 수익성을 동시에 높인다는 전략이다.
무뇨스 사장은 이를 "Fewer, Bigger, Better" 전략으로 설명했다. 단순히 판매점을 늘리는 것이 아니라 규모와 경쟁력을 갖춘 파트너를 중심으로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확보한 수익을 다시 브랜드 가치 향상에 재투자하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의미다.

한편, 브랜드 인지도 확대를 위한 마케팅 활동도 강화한다. 제네시스는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과 제네시스 유러피언 골프컵,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 프로그램을 비롯해 예술·문화 후원 활동을 확대하며 럭셔리 브랜드 이미지를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무뇨스 사장은 "유럽은 제네시스의 미래 성장에 있어 매우 중요한 시장"이라며 "1분기 역대 최고 실적을 바탕으로 2030년까지 유럽 사업을 5배 이상 성장시키고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로서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프랑스(르망) =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