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부스 및 피트 라운지, 호스피탈리티 등
-트랙 밖에서도 브랜드 존재감 드러내
르망 24시간은 단순한 자동차 경기가 아니다. 전 세계 수십만 명의 모터스포츠 팬들이 프랑스 르망에 모여 24시간 동안 이어지는 극한의 승부와 축제의 열기를 함께 즐기는 거대한 문화 행사다.

제조사들은 이 무대를 통해 기술력과 브랜드 철학을 선보이며 팬들과 직접 소통한다. 올해 처음 하이퍼카 클래스에 도전한 제네시스 역시 트랙 안에서의 경쟁뿐 아니라 트랙 밖에서도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경주차와 콘셉트카, 한국적 환대 문화와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까지. 르망 곳곳에 마련된 제네시스의 공간은 브랜드가 꿈꾸는 미래와 한국적 정체성을 세계 팬들에게 전달하는 또 하나의 무대였다.
눈길을 멈추게 한 '역동적인 우아함' 경기가 열리는 라 사르트 서킷 한 편에 마련된 제조사 빌리지였다. 완성차 업체들이 수많은 인파 앞에서 그들만의 브랜드와 기술력을 직접 홍보할 기회의 장이다. 이번 르망 24시간에 제네시스는 약 300㎡ 규모의 부스를 운영하며 레이싱 팬들과 소통에 나섰다. 부스에서 맨 먼저 눈에 들어오는 건 GMR-001 하이퍼카다. 지난 '2025 뉴욕 국제 오토쇼'에서 처음 디자인을 공개한 이 경주차는 한국적 미학과 브랜드 고유의 정체성을 살린 리버리1로 당시 많은 화제를 모았다.
밝은 오렌지 색에서 차량 후면부로 갈수록 점차 짙어지는 붉은 색은 미드쉽 엔진이 만들어내는 폭발적인 에너지와 고조되는 속도감을 시각적으로 표현했다. 또 차 전반에서 선명하게 드러나는 '마그마'의 한글 레터링은 역사적 순간을 기념함과 동시에 한국적 정서가 반영된 브랜드 정체성을 강조한다.

제네시스는 이 디자인을 발전시켜 올해 르망 24시간에서는 '마그마 스페셜 리버리'라는 전용 리버리 디자인을 실제 경주차에 적용해 트랙을 달렸다. 여기에 르망 현장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한 '마그마 GT3 콘셉트'가 전시돼 관람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마그마 GT3 콘셉트는 제네시스의 모터스포츠 및 고성능 영역 확장을 위한 가능성을 탐색하기 위한 제품으로 공력 성능, 열관리, 내구성 등 레이스 환경에서 요구되는 요소를 중심으로 한 레이스 환경에 최적화된 목적 기반 경쟁 차로 개발한 콘셉트카다.
특히, 제네시스의 디자인 철학인 '역동적인 우아함'을 기반으로 고성능 레이싱 요소와 제네시스 고유의 디자인 정체성을 조화롭게 반영했다. 레이스 환경에 맞게 모든 외장 패널을 새롭게 형상화하고 전후 트랙 확장을 통해 고속 주행 안정성과 코너링 성능을 강화했다.
또 차 전반에는 공기 유입, 배출, 압력 해소를 위한 구조를 전략적으로 배치해 레이스 조건에서 요구되는 열 안정성을 확보했으며 후면부에는 벤티드 구조와 고정식 리어 윙, 레이스 디퓨저를 적용해 공력 성능을 극대화했다. 두 제품과 함께 GV60 마그마, G80 전동화, GV70 전동화도 전시되어 차에 담긴 제네시스의 비전을 느낄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했다. 이 외에 부스 안에 '히스토리 월'과 '시그니처 모먼트'를 설치해 제네시스의 지난 여정을 소개하고 브랜드의 핵심 메시지를 시각적으로 표현해 부스를 찾은 관람객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르망 24시간은 세계 최대 규모의 모터스포츠 축제인 만큼 매년 많은 관람객이 해당 기간에 프랑스 르망을 찾는다. 2023년에는 약 32만5,000명, 2024년에는 약 32만9,000명, 지난해에는 약 33만 5,000명이 방문했으며 해를 거듭할수록 더해지는 인기에 경기 관람권은 매번 기록적인 속도로 매진된다.
이름 그대로 24시간 동안 쉬지 않고 레이스가 진행되고 현장에서 열리는 글로벌 아티스트들의 공연이나 퍼레이드 등 다양한 즐길 거리가 펼쳐져 대규모 축제 분위기를 즐기기 위한 관람객들이 날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수많은 관람객이 찾는 이곳에서 제네시스는 트랙 안팎에서 또 다른 방식으로 '한국'을 선보이고자 제조사 빌리지에 설치한 '제네시스 부스'를 포함해 '제네시스 호스피탈리티', '제네시스 피트 라운지' 등 여러 장소를 마련하고 '손님' 철학과 한국적 '환대' 문화를 결합한 특별한 경험을 제공했다.
제네시스 호스피탈리티는 약 300명의 글로벌 게스트를 대상으로 운영했다. 한국인 요리사가 선보인 한식과 한국 소주를 활용한 시그니처 칵테일 등은 현지에서 새로운 미식 경험을 제공하며 다양성을 더했다. 이는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경쟁력 있다'라는 자신감의 표현이자 제네시스가 지향하는 브랜드 정체성을 감각적으로 전달한 모습이다.
제네시스 피트 라운지는 피트 레인 뒤편 쪽 피트 박스와 연결된 공간에 마련된 약 20명 규모의 프라이빗 라운지다. 트랙을 내려다보며 레이스를 실시간으로 관람할 수 있는 위치에 조성됐으며 팀 관계자와 스폰서, VIP, 미디어 등 초청 인원을 위한 전용 공간으로 운영했다.

라운지 내부에는 휴식을 위한 좌석과 간단한 케이터링, 중계 화면 등이 갖춰졌고 브랜드 요소를 자연스럽게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제네시스는 이 공간을 통해 주요 고객 및 파트너와의 교류는 물론 브랜드 방향성과 기술 스토리를 전달하는 접점으로 활용했다.
이와 더불어 제네시스는 관람객들이 제네시스 피트 라운지를 방문하고 팀의 차고와 팀 빌딩이 있는 패독을 투어할 수 있는 'GMR 개러지 투어', 르망 24시간 서킷의 유명 직선 구간인 '뮬산 스트레이트' 뷰잉 포인트 방문, '그리드 워크' 등의 프로그램을 제공하며 레이싱 팬들과 적극적인 소통을 이어갔다.
제네시스는 르망 24시간을 통해 하나의 브랜드 경험을 완성하고 있었다. GMR-001이 트랙 위에서 속도와 기술력을 증명했다면 빌리지와 호스피탈리티, 피트 라운지에서는 브랜드가 추구하는 가치와 철학을 관람객들에게 전달했다. 특히, 한국적인 감성과 환대 문화를 적극적으로 녹여낸 공간 구성은 글로벌 무대에서 제네시스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보여줬다. 제네시스가 르망에서 보여준 새로운 도전과 존재감 역시 오래도록 기억될 장면으로 남을 전망이다.
프랑스(르망) =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