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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人터뷰] “람보르기니 테메라리오는 ‘감정’으로 타는 슈퍼카”

입력 2025-06-20 00:00 수정 2025-06-20 09:43

 -루벤 모어 람보르기니 최고 기술 책임자
 -강력한 성능과 함께 이모션(감정) 극대화 노력
 -지능화된 PHEV 및 고도화된 냉각 기술 탑재해

 

 람보르기니가 최신 전동화 파워트레인 기술을 집약한 테메라리오를 등장시켰다. 강력해진 성능과 함께 고도화된 내연기관 및 전기모터, 배터리 능력이 핵심으로 꼽힌다. 그만큼 차의 실력과 구현 방식 등을 두고 궁금증이 커진 상황. 이에 루벤 모어 람보르기니 최고 기술 책임자(CTO)가 직접 한국 기자들과 만나 테메라리오의 핵심 가치를 설명했다. 기술적 진화 외에도 지금까지 느낄 수 없던 특별한 이모션(emotion, 감정)을 강조하며 독보적인 슈퍼 스포츠카라고 정의했다. 다음은 루벤 모어 CTO와 나눈 일문일답.

 

 -전작인 우라칸 대비 테메라리오가 더 우수한 부분은?
 "단지 성능만을 이야기하는 차가 아니다. 소유하는 즐거움도 갖고 있는 차다 그래서 ‘이모션’이라고 하는 감성적인 측면을 말하는 것이며 해당 세그먼트에서 가장 뛰어난 드라이빙 이모션을 가진 차라고 생각한다.

 

 우라칸은 V8을 통해서 엔진의 최고 정점을 찍었다면 새 엔진은 테메라리오 만을 위해서 자체적으로 처음부터 만들었다는 게 중점이다. 파워도 더 올라가기는 했지만 그보다 더 강점은 극한의 이모션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엔진회전수만 1만RPM에 달한다.


 숫자만을 원하는 것이 아니다. 이모션 측면, 그리고 첨단 기술에 집중하고 싶었기 때문에 트윈터보 V8을 선택했다. 토크밴드가 선형적으로 올라가는데 마치 최고수준의 자연흡기 엔진과 같은 감성을 느낄 수 있게 해주는 그래프다. 또 가속을 이어갈수록 이모션을 더 잘 느낄 수 있어서 마치 오토바이를 타는 것 같은 감성도 전달받을 수 있다. 기존 양산 엔진에서는 체험할 수 없었던 이모션이다. 새 차의 가장 큰 특징이기도 하다.

 

 새로운 엔진을 통해서 기능과 성능이 좋아졌다고 했는데 여기에는 전기모터 역시 큰 힘을 더한다. 단지 새로운 V8 엔진을 만들었다고 해서 1만RPM을 달성하는 게 아니라 전기모터까지 더해졌기 때문에 가능했다. 전기모터가 없으면 선형적으로 올라가지 못하고 일정 부분에서 떨어졌을 것이다"

 

 -고 RPM 엔진과 더불어 전기모터의 능력도 상당한데 그만큼 냉각이 중요할 것 같다. 구체적인 냉각 개선 포인트는 어디에 있는지?
 "냉각시스템이 정말 중요했다. 그래서 테메라리오에는 아주 복잡한 서로 다른 4개의 냉각시스템이 들어있다. 그리고 이들은 서로 연결 되어 있어서 혼합적으로 함께 기능을 하게 된다.

 

 수냉식 인터쿨러, 라디에이터, 실린더 헤드, 배터리, 전기모터 각각 직접적으로 냉각 시스템이 탑재돼 있다. 이러한 쿨링 시스템을 최적화 하는 데에는 공기역학 흐름까지도 계산해야 했다.

 

 차에서 공기가 어떻게 흐르는가가 냉각에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또 이러한 냉각 시스템의 크기가 커지게 되면 원하는 디자인을 구현하기 힘들다. 그래서 디자인을 해치지 않게 하기 위해서 작은 사이즈의 쿨러를 만들었다. 그래서 성능과 디자인을 모두 잡았다.

 

 -능동형 공기역학 시스템의 알고리즘이 운전자의 잘못된 주행 스타일도 보완할 수 있는 지?
 "먼저, ALA(Aerodinamica Lamborghini Attiv)는 테메라리오에 탑재되어 있지 않다. 테메라리오에는 전동 액슬인 e-액슬(e-axle)이 적용되어 있음ㅕ 람보르기니 다이나미카 베이콜로(LDV, Lamborghini Dinamica Veicolo) 2.0시스템이 통합돼 있다. 해당 시스템은 공기역학 자체를 제어하는 기술이 아니라 차의 다이내믹한 움직임을 정밀하게 조율해주는 데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전기 토크 벡터링 기술을 통해 각 바퀴에 최적의 토크를 배분한다. 또 좁은 코너에서의 민첩성을 높이고 고속 코너링 시 안전성을 강화한다. 기존 시스템과 다르게 브레이크 개입은 꼭 필요한 경우에만 이루어져 효율성을 극대화한다. 즉, 더욱 자연스러운 주행 경험과 높은 수준의 성능을 경험할 수 있다. 


 제동 시 e-액슬과 후방의 전기 모터가 감속을 보조해 배터리를 충전하는 동시에 브레이크에 가해지는 부담을 줄여준다. 이를 통해 차의 전반적인 성능이 높아진다. 다양한 운전자들이 람보르기니를 보다 직관적이고 편안하게 조작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주행에 대한 자신감이 덜한 운전자라 하더라도 본인의 스타일에 맞는 최적화된 주행 경험을 제공받을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내연기관 대비 기어비가 다른지?
 "그렇다. 전기모터가 들어가서 변속 비율이 다른 것은 아니다. 엔진의 파워와 토크, 공기역학도 전부 달라졌고 이에 맞춰 기어비에도 조정이 생긴 것이다. 완전히 새로운 8단 기어박스 이기 때문이다. 단편적으로 전기모터가 추가됐기 때문에 조정을 거쳤고 기어비의 변화가 생긴 것은 아니다"

 

 -운전자의 펀 드라이빙을 지원하는 대표적인 기능에는 어떤 게 있는지?
 "대표적으로 드리프트 모드가 있다. 세 개의 다른 레벨로 드리프트를 조정할 수 있다. 스티어링 휠에서 간단하게 쉽게 조작이 가능하다. 어제 실제로 테스트를 해봤는데 정말 재미있었다. 그리고 앞으로 더 많은 편의 기능이 탑재될 것이다.

 

 향후에는 운전자의 스타일을 학습하는 AI 기반의 셋업, 고도화된 HUD(헤드업 디스플레이), ADAS 기반 서킷 가이드 기능 등도 적극 도입해 나갈 예정이다. 단순 퍼포먼스 뿐만 아니라 다양한 익사이팅한 기능을 지원하는 브랜드이기 때문이다. 이처럼 람보르기니는 기술을 통해 감성을 제어하고 운전의 몰입감과 재미를 배가시키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

 

 -경량화를 위해서 3D 프린팅을 도입했다고 하는데 공정상 어려움은 없었는지?
 "사실 모든 제조공정이 어렵기 때문에 3D 프린팅 자체가 어렵다고 말하지는 않는다. 우리는 수작업, 소량, 고정밀 방식으로 차를 만들기 때문에 오히려 이점을 받는다.

 

 예를 들어 탄소섬유도 내부에서 제조하고 있고 조립만 하는 것이 아니라 대부분의 공정을 자체적으로 하고 있다. 때문에 공정이 어렵다고 해서 힘든 게 아니라 오히려 다양한 컨셉트로 시도해보는 것에서 더 이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3D 프린팅의 경우도 원래는 소규모 적용이었는데 지금은 확장했다. 우리는 생산 볼륨이 작다는 이점을 활용해 실제 양산 공정에 빠르게 적용할 수 있고 앞으로도 흥미로운 신기술이 나올 때 즉각 테스트를 할 수 있다는 것이 강점이라고 생각한다"

 

 -주목하고 있는 새로운 소재가 있는지?
 "그렇다. 신소재를 추구하고 개발하고 있다. 작년에는 새로운 탄소섬유와 관련해서 특허를 낸 바 있다. 이를 적용한 제품도 조만간 만날 수 있을 듯하다. 단순 탄소섬유뿐만 아니라 지속 가능한 탄소배출을 줄이는 신소재 그리고 재활용에 대해서도 노력하고 있다.

 

 테메라리오의 경우 재활용된 탄소섬유를 언더바디에 적용한 첫 번째 차다. 기존 소재보다 가벼우면서도 높은 재활용률을 자랑한다. 이는 단순한 실험이 아닌 람보르기니의 미래를 위한 구체적인 진화 방향이다"

 

 -르망 24시와 같은 대형 모터스포츠 활동이 줄어든 것 같다. 이유는?
 "람보르기니는 지난해에도 계속해서 많은 레이스에 참가했었다. 그리고 작년에는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레이스 실적을 거뒀다. 인듀어런스 GT3 클래는 물론 LMDh(Le Mans Daytona h)와 같은 근간이 되는 경기도 적극 활동 중이고 이번 주에는 뉘르부르크링 24시 에도 참가하고 있다.

 

 물론 질문한 것처럼 르망에는 참가하지 않고 있는데 올해의 경우 하이퍼카 카테고리에 우리가 가지고 있는 차로는 규정상 참가할 수 없어서다. 구체적으로는 하이퍼카 클래스는 2대가 출전해야 하는데 우리는 기준에 맞추지 못했다.

 

 그래서 미국 쪽, 인듀어런스나 LMDh, 데이토나 등 전략적으로 레이스에 집중하기로 했다. 참고로 르망의 경우 GT3 클래스가 아니라 1대의 하이퍼카를 가지고도 출전할 수 있는데 주최측으로부터 와일드카드를 받아야 한다. 올해는 벤츠가 받았기 때문에 다른 브랜드는 받을 수 없어서 참가할 수 없었다"

 

 -하이브리드 시스템으로 가는 목적이 극강의 성능인지 아니면 탄소배출 감축인지?
 "사실 두 가지 전부라고 볼 수 있다.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는 동시에 연료 소비도 줄이고자 하는 게 목표였고 이와 함께 더욱더 성능을 높이는 것. 이를 통해 주행성을 개선시키는 것도 목표였다. 그래서 오너들에게 더 훌륭한 퍼포먼스를 제공하는 게 하이브리드의 목표였다.

 

 심지어 이 과정에서 다운사이징을 하지도 않았다. 람보르기니는 하이브리드의 "H"를 High Performance(고성능)로 정의합니다. 다운사이징 없이도 더 높은 출력과 반응성을 제공한다. 여기에 순수 내연기관만으로는 도달하기 어려운 수준의 성능을 구현하고 있다.

 

 테메라리오의 경우 800마력의 V8 트윈터보 엔진과 3개의 전기모터를 결합해 총 920마력을 발휘한다. 그래서 더욱더 강력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전반적으로 연료는 더 적게 쓰고 퍼포먼스는 더 높이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미래 고성능 슈퍼카의 방향으로 순수 전기보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가 더 낫다고 생각하는지?
 "지금 이 질문에 대한 답을 하려면 미래가 어느 정도냐에 따라 달라질 것 같다. 가까운, 향후 10년까지를 본다면 전기모터와 내연기관 조합이 가장 좋을 거라고 생각한다.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성능뿐만은 아니고 이모션 측면이 크기 때문에 가장 이상적일 것이다.

 

 단순 성능만 보자면 순수 전기차도 이 정도는 달성할 수 있을 텐데 사람들이 원하는 감성적인 측면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아직까지는 전기모터만으로는 부족할 수 있다. 하지만 20~30년 뒤 아주 먼 미래를 본다면 그때는 기술이 더 분명히 발전해서 완전히 전동화된 차로 감성이나 스릴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이를 위해서는 어느 정도 전환기도 가질 것이다. 일상적인 필요가 아닌 ‘꿈’으로 구입하는 제품인 만큼 전환 속도는 대중차보다 훨씬 느릴 것이다. 따라서 람보르기니는 규제가 허용하는 한 내연기관과 전기모터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구조를 가능한 한 오래 유지하면서 점진적인 전동화로 나아갈 계획이다. 이는 단순히 성능 때문이 아니라 브랜드의 본질인 ‘감성적 퍼포먼스’를 지키기 위한 결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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