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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소리·향기까지 하나로”, 신형 ES 첨단기술 살펴보니

입력 2026-08-10 00:00 수정 2026-08-10 08:39

 -렉서스 최초 ‘반응형 히든 스위치’ 적용
 -조명·음악·향기·공조 통합한 감성 기술 강화

 

 렉서스가 신형 ES에 탑승자 감각과 감정까지 고려한 첨단 기술을 대거 적용했다. 버튼을 숨겨 실내를 더욱 간결하게 만들고 빛과 소리, 향기, 공조를 하나로 연결해 차 안에서 느끼는 경험 자체를 개인화한 것이 특징이다.

 

 지난 5월 토요타 테크니컬센터 시모야마에서 직접 마주한 신형 ES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기술은 렉서스 최초로 적용한 반응형 히든 스위치였다. 최근 자동차 업계가 물리 버튼을 줄이고 대형 터치스크린에 기능을 집중하는 것과 달리 렉서스는 직관적인 조작감은 유지하면서 시각적인 복잡함을 줄이는 방법을 택했다.

 

 평소에는 스위치가 주변 소재와 자연스럽게 섞여 존재감을 드러내지 않는다. 하지만 손을 가까이 가져가면 필요한 아이콘이 점등되면서 기능을 안내한다. 정전식 터치 패널처럼 매끈한 모습을 갖췄지만 실제 조작에서는 명확한 클릭감을 제공해 오작동 가능성도 낮췄다.

 

 여기에는 일본 특유의 환대 문화를 뜻하는 오모테나시 철학이 녹아 있다. 첨단 기술을 전면에 과시하기보다 평소에는 숨겨두고 필요한 순간 자연스럽게 사용자에게 다가가는 방식이다. 스티어링 휠과 인스트루먼트 패널에 적용해 실내 디자인을 더욱 깔끔하게 유지하는 동시에 기능성과 사용성까지 확보했다.

 

 신형 ES가 보여주는 첨단 기술의 또 다른 핵심은 센서리 컨시어지다. 자동차 안의 여러 기능을 각각 사용하는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조명과 음악, 영상, 공조, 시트 기능 등을 하나의 경험으로 묶었다.

 

 총 세 가지 모드를 제공한다. 인스파이어는 이국적인 리듬과 감각적인 분위기를 활용해 활력을 높이고 래디언스는 빛과 반사를 활용한 환경으로 집중도를 끌어올리는 데 초점을 맞춘다. 리바이탈라이즈는 자연의 부드러운 리듬을 바탕으로 편안한 휴식을 돕는다.

 

 여기에는 시트 등받이와 쿠션에 내장한 에어 블래더 기반의 릴렉세이션 기능과 시트 히터도 함께 작동한다. 단순히 음악이나 조명을 바꾸는 수준이 아니라 몸에 직접 전달되는 자극까지 연계해 탑승자에게 하나의 완성된 분위기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음악과 조명을 연결한 뮤직 링크드 일루미네이션도 적용했다. 재생되는 음악의 주파수와 음압을 분석해 실내 조명의 색상과 밝기를 변화시키며 음악을 듣는 경험을 시각적인 영역까지 확장한다. 귀로 듣던 음악을 눈으로도 느낄 수 있게 만든 셈이다.

 

 후각까지 영역을 넓혔다. 렉서스는 신형 ES에 브랜드 최초의 자동차용 향기 시스템을 적용했다. 자연에서 얻은 에센스와 브랜드를 상징하는 대나무에서 영감을 받아 총 다섯 가지 전용 향을 마련했다.

 

 따뜻한 자연광을 표현한 우디·아로마 계열의 텐코, 깊은 숲을 연상시키는 스모키 그린 계열 케이푸, 이른 봄의 온기를 담은 화이트 플로럴 계열 세이요, 고요한 밤을 표현한 머스크 계열 한야, 새벽의 시작을 연상시키는 시트러스 계열 신메이 등이다.

 

 향기 자체뿐 아니라 이를 전달하는 방식에도 공을 들였다. 향기 카트리지는 잘게 분쇄한 대나무와 수지를 결합한 친환경 소재 포지드 대나무로 만들었다. 글로브박스 안에 최대 3개까지 넣을 수 있다. 선택한 향은 인스트루먼트 패널 뒤쪽 스피커 그릴을 통해 실내로 퍼진다.

 

 특히, 향기는 단독으로 작동하는 것이 아니다. 영상과 음악, 앰비언트 라이팅 등과 하나의 콘텐츠로 연계해 각각의 감각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설계했다. 자동차의 기능을 개별적으로 조작하는 개념에서 벗어나 탑승자가 원하는 분위기를 차가 통째로 만들어주는 방향으로 진화한 것이다.

 

 신형 ES의 첨단 기술은 필요한 순간 자연스럽게 드러내며 사람의 감각에 맞춰 작동하도록 설계했다. 손끝으로 느끼는 스위치부터 눈으로 보는 빛, 귀로 듣는 음악, 몸으로 체감하는 시트, 코끝으로 느끼는 향기까지 하나로 연결했다. 기술이 사람에게 맞춰 움직이는 것이 특징이다. 렉서스가 이야기하는 오모테나시를 요즘 시대와 방식으로 적용해 풀어낸 결과물이며 기대와 즐거움을 높인다.

 

 일본(나고야) =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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