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잡해진 디자인 구현 위해 차체 성형 기술 고도화
-하이브리드 245마력·17.4㎞/ℓ..출력·효율 동시 개선
-차체 강성·정숙성 높이고 공간 확대..9일부터 기술 전시
현대자동차가 7일 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디 올 뉴 투싼 테크·익스피리언스 데이'를 열고 신형 투싼의 주요 기술과 개발 배경을 공개했다. 디자인 단계에서 결정한 복잡한 형상을 양산차에 구현하기 위해 제조 기술부터 시작한 개발 과정은 물론 각종 개선점과 신기술을 구체적으로 소개했다.

투싼은 2004년 출시 이후 지난해 현대차그룹 SUV 가운데 처음으로 글로벌 누적 판매 1,000만대를 넘어선 제품이다. 이번 신차는 기존 투싼의 실용성을 유지하면서도 디자인과 파워트레인, 공간, 주행 및 안전 성능을 전반적으로 개선했다.
눈에 띄는 부분은 차체 성형 기술이다. 신형 투싼은 현대차 디자인 언어 '아트 오브 스틸'을 적용하면서 기존보다 후드 길이를 15% 늘리고 높이 방향의 볼륨을 50% 키웠다. 측면 외판 역시 볼륨을 강조한 면적을 약 20% 확대했다.
복잡해진 형상을 양산하기 위해 후드에는 '포지 형상 제어 기술'을 적용했다. 성형 과정에서 철판에 불필요한 굴곡이 생기는 것을 억제하는 방식이다. 가장자리를 접어 내판과 결합하는 헤밍 공정에는 작동 각도를 조절할 수 있는 유닛 캠 구조를 활용했다.

측면 외판에는 여러 방향으로 철판을 당겨 주름을 억제하는 다방향 인장 제어 기술과 복잡한 형상을 단계적으로 만드는 다단 성형 공법을 적용했다. 이를 통해 기존보다 성형 각도가 약 13도 커진 리어 펜더를 구현했다.
파워트레인은 1.6ℓ 터보 가솔린과 1.6ℓ 터보 하이브리드 두 종류다. 가솔린은 대용량 터보차저를 적용해 기존보다 13마력 높아진 최고 193마력을 발휘한다. 기존 7단 DCT 대신 8단 자동변속기도 탑재했다. 하이브리드는 차세대 시스템을 적용해 시스템 최고출력을 기존보다 10마력 높인 245마력으로 끌어올렸다. 회생제동 영역 확대 제어와 관성 주행 안내 등을 더해 17인치 휠·2WD 기준 복합연료 효율도 기존보다 1.2㎞/ℓ 개선한 17.4㎞/ℓ를 확보했다.
차체 크기도 키웠다. 기존보다 전장은 60㎜, 전폭 40㎜, 전고 20㎜, 휠베이스는 30㎜ 늘었다. 2열 레그룸과 헤드룸은 각각 14㎜, 29㎜ 확대했다. 트렁크 용량은 가솔린이 645ℓ, 하이브리드가 639ℓ다. 2열 도어 개방각도 기존 73도에서 83도로 넓혔다. 리어 스포일러와 휠 형상을 변경하고 액티브 에어 플랩 등을 적용해 공기저항계수를 기존 0.33에서 0.30으로 낮추는 등 공력 성능도 손봤다.

주행감과 정숙성 개선에도 공을 들였다. 차체와 스트럿 연결부 강성을 높이고 후륜 크로스멤버에 스테이를 추가했으며 신형 서스펜션 밸브를 적용했다. 하이브리드에는 구동모터를 활용해 차의 상하·전후 움직임을 제어하는 E-트랙션을 탑재했다.
차음 글라스와 흡차음재 적용 범위도 확대했다. 특히 변속기 마운트에는 현대차 최초로 이중 스토퍼를 적용해 가솔린 모델의 시동 진동과 하이브리드의 엔진·모터 전환 과정에서 발생하는 진동을 줄였다.
안전을 위한 차체 구조도 강화했다. 1GPa급 이상 핫스탬핑 및 초고장력 강판 적용 비율을 기존 55.2%에서 58%로 높였다. 이에 따라 비틀림 강성은 20.7%, 굽힘 강성은 34.5% 향상됐다. B필러 강도는 기존 1.5GPa에서 1.8GPa로 높이고 두께도 1.1㎜에서 2.0㎜로 늘렸다.

충돌로 주 전원이 끊겨도 별도 전원을 이용해 도어 잠금 해제를 지원하는 '도어 언락 전원 이중화'도 현대차 최초로 적용했다. 이 밖에 전방 주차 충돌방지 보조와 그라운드 뷰, 9개 에어백, 페달 오조작 안전 보조 등을 마련했다.
한편, 현대차는 오는 9일부터 25일까지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일반 관람객을 대상으로 관련 기술을 전시한다. 4·5세대 투싼의 후드와 측면 외판을 비롯해 서스펜션 밸브, 엔진·변속기 마운트, B필러 등 실제 부품을 비교해 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박홍준 기자 hj.park@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