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하이브리드 탑재에도 V2L 제외
-"모든 기능 넣으면 좋아지지만 가격도 고려해야"
-스테이 모드 적용..향후 V2L 적용 가능성은 열어둬
현대자동차가 5세대 완전변경 투싼 하이브리드에 외부 전력 공급 기능(V2L)을 적용하지 않은 배경으로 가격 경쟁력을 꼽았다. 기술적인 제약보다는 상품 구성 과정에서 우선순위를 조정한 결과라는 설명이다.

현대차는 7일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열린 '디 올 뉴 투싼 테크·익스피리언스 데이'에서 신형 투싼의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과 주요 전동화 기술을 공개했다.
신형 투싼 하이브리드는 1.6ℓ 가솔린 터보 엔진과 2개의 모터를 결합한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한다. 시스템 최고출력은 기존보다 10마력 높아진 245마력, 모터의 회생제동 개입 영역을 확대하고 공기저항계수도 기존 0.33에서 0.30으로 낮춘 결과 복합 연료 효율은 복합연비는 기존보다 1.2㎞/ℓ 개선한 17.4㎞/ℓ를 확보했다(7인치 휠·2WD 기준).
이렇듯 전동화 기술을 한층 강화했지만 V2L은 빠졌다. V2L은 차의 고전압 배터리를 활용해 외부 전자기기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기능으로 최근 현대차그룹 하이브리드 제품군에 순차적으로 확대 적용하고 있다. 현대차는 그 배경으로 상품성과 가격 사이의 균형을 들었다.

김한솔 현대차 구매상품운영2팀 책임은 "모든 사양을 다 넣으면 차가 좋아지는 것은 분명하지만 목표에 맞춰 최적의 가격을 구현해야 하기 때문에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며 "그 과정에서 V2L의 우선순위가 밀렸다"고 설명했다.
다만 V2L 대신 정차 중 하이브리드 시스템의 장점을 활용할 수 있는 '스테이 모드'를 적용했다. 스테이 모드는 정차 상태에서 엔진을 계속 가동하지 않고도 공조와 각종 전장 기능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기능이다. 캠핑이나 차박 등 장시간 차 안에 머무는 상황에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활용해 실내 편의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현대차가 V2L을 완전히 배제한 것은 아니다. 김 책임은 "앞으로도 V2L을 적용하지 않는다는 의미는 아니다"라며 "계속 개발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홍준 기자 hj.park@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