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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빔]해외 자동차기업 무덤되는 중국

입력 2025-06-02 00:00 수정 2025-06-02 14:49

 -GM, 쉐보레 브랜드 철수키로

 

 GM이 중국에서 쉐보레 브랜드를 철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현재 GM은 중국에서 상하이자동차와 손잡고 쉐보레, 뷰익, 캐딜락을 판매 중인데 쉐보레 브랜드가 중국 토종 기업들의 공세에 밀리자 후속 제품 개발 중단을 심각하게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뷰익 및 캐딜락과 달리 쉐보레는 대중적인 브랜드여서 가격을 앞세워 시장을 공략 중인 중국 브랜드에 밀려 6년 연속 적자를 기록 중이다. 당초 GM은 올해부터 2027년까지 12종의 새로운 에너지 모델(NEV)을 출시키로 했다. 중국 내 연구개발을 활용해 철저하게 중국 현지 차종으로 개발 중이다. 그러나 2024년 전년 대비 56.5% 감소한 43만5,000대의 판매를 감안할 때 신제품 투입에도 반등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판단이 더해진 셈이다. 

 

 실제 GM은 중국 내 쉐보레 브랜드 제품의 경우 당장 생산이 시작되지 않은 프로젝트는 모두 중단키로 결정했다. 그 결과 트레일블레이저 EV와 플래그십 SUV, 그리고 트레이블레이저 후속 제품은 개발이 멈췄다. 동시에 이미 생산 중인 쉐보레 차종도 곧 생산을 중단할 예정이다. 쏟아지는 중국 토종 브랜드의 신형 전기차 공세, 그리고 치열해지는 가격 경쟁으로 손해를 보는 것보다 차라리 시장에서 철수하는 게 낫다는 생각이다.  

 

 지난해 GM은 중국 사업부문 구조조정과 관련 자산 상각 처리로 총 50억 달러(한화 약 6조8,800억원) 이상의 회계 비용이 발생할 것이라고 공시한 바 있다. 누적 손해가 그만큼 크다는 의미다. 그렇다고 중국 시장 내 해법도 보이지 않는다. 저가 경쟁 속에서 제품을 팔아봐야 손해만 늘어나는 구조인 탓이다. 동시에 홍수처럼 쏟아지는 중국 내 신제품 속에서 쉐보레 제품이 주목받는 것도 어렵다. 

 

 한때 노다지(?)로 평가되던 중국 자동차 시장이 해외 기업의 무덤으로 바뀌는 이유는 전동화 때문이다. 중국 정부가 전동화를 추진할 때 합작기업은 과거의 달콤함(?)에 빠져 수익성 높은 내연기관을 줄기차게 내놓은 반면 중국 토종 기업은 EV(BEV, EREV) 개발에 매진했다. 시간이 흐르며 전동화가 대세로 떠오르자 시장의 주도권이 자연스럽게 토종 기업으로 옮겨갔고 뒤늦게 합작기업이 제품 대응에 나섰지만 결국 판매 부진으로 연결됐다.

 

 중국 내에서 지난해 219만대를 판매한 폭스바겐도 전년 대비 8.3% 줄었고, 토요타도 지난해 178만대로 7% 줄었다. 중국자동차협회(CAAM)에 따르면 승용차 부문에서 합작 브랜드의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34.8%로 2019년의 60.8%와 비교해 절반 가량 폭락했다. 프리미엄 브랜드로 승승장구했던 메르세데스-벤츠도 지난해 중국에서 68만3,600대를 판매하며 전년 대비 7% 줄었다. 

 

 이런 추세에 따라 중국 내에서 살아남을 해외 브랜드는 이제 프리미엄밖에 없다는 얘기가 쏟아진다. 대중적인 브랜드는 이미 중국 내 토종기업과 경쟁 구도가 형성됐고 수많은 토종기업의 신차 공세에 합작 기업의 대응 속도는 너무 느리기 때문이다. GM이 뷰익, 캐딜락, 쉐보레 중에서 유독 쉐보레만 접는 이유는 쉐보레 자체가 대중 브랜드로 인식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점차 커지는 프리미엄 시장에 집중하는 게 오히려 낫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런 흐름에 발맞춰 현대차도 제네시스의 중국 내 인지도 높이기에 한창이다. 지난 2021년 진출 이후 여전히 고전 중이지만 결국 중국 내 미래 생존은 프리미엄 브랜드에 있음을 충분히 알고 있어서다. ‘현대’ 브랜드는 현지 개발, 현지 판매로 토종 브랜드와 경쟁하되 제네시스는 중국에서도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와 경쟁의 반열에 올라서야 하는 과제가 주어진 셈이다. 중국 내 토종 브랜드의 거센 공격을 감안할 때 합작 기업의 대중적인 브랜드는 이제 경쟁력이 아닌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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