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형 트림 가격표에 표시되지 않은 AEB
-AEB, 신규 출시 차에 의무 적용 사항
KG모빌리티(이하 KGM)가 올해 출시한 정통 픽업 무쏘의 안전품목이 논란이 되고 있다.

8일 KMG이 공개한 가격표를 살펴보면 무쏘는 기본형인 M5와 중간 트림인 M7, 최상위 버전인 M9으로 나뉜다. 그 중에서 가장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M5의 경우 안전 품목에 긴급 제동 보조(AEB)가 빠져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AEB는 주행 중 전방과 충돌할 상황이 발생할 경우 차가 스스로 제동을 거는 안전 장치다. 국내에서는 2017년 총중량 20톤 초과 화물차에 의무 적용된 것을 시작으로 점차 확대돼 2023년 1월부터 경형승합자동차 및 초소형을 제외한 모든 신규 출시 차량에 의무화했다. 이를 바탕으로 현대차 캐스퍼, 기아 모닝 등 경차부터 시작해 현재 판매중인 모든 차에는 AEB가 기본으로 들어있다. 하지만 무쏘의 경우 가격표상 M5 에는 AEB가 표시돼 있지 않으며 M7부터 AEB가 기본 적용 품목으로 명시돼 있다.
이와 관련해 국토부 자동차 정책과 관계자는 “AEB는 의무장착이기 때문에 없다면 문제가 될 수 있다”면서도 “2023년 이전에 인증을 받은 차는 해당되지 않아 피해갈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신형 무쏘가 예전 픽업 플랫폼 인증을 기반으로 외형만 바꾼 것이라면 가능할 수도 있다는 해석이 나왔다. 반대로 새 가솔린 엔진을 탑재해고 신규 프로젝트명을 사용할 만큼 완전한 신차임을 고려했을 때 현행 기준의 인증을 받았을 것이라며 AEB 미 탑재는 심각한 오류라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이와 관련해 KGM은 의무 장착인 것을 인지하고 있다며 M5 트림에 표시되지 않은 건 가격표상 표기 오류라고 답했다. 이와 함께 가격표를 전면 재 수정할 것이라며 실수를 인정했다. 업계에서는 “신차 출시 직후 가장 먼저 공개되는 가격표에서 이런 오류가 나왔다는 것 자체가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이 적지 않다.
이번 논란은 단순한 표기 실수를 넘어 신차 출시 과정에서 얼마나 세심한 검증이 이뤄져야 하는지를 다시 한 번 환기시킨다. 특히, 픽업트럭처럼 안전성과 실사용 환경이 중요한 차급일수록 소비자가 처음 마주하는 정보의 정확성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KGM이 수정된 가격표를 통해 신뢰 회복에 나설 수 있을지, 이번 해프닝이 실수로만 남을지 업계의 시선이 쏠린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